예술품으로서의 공예가 아닌 실용을 중시하는 일상의 공예,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브랜드로서의 작업을 하겠다는 작가들의 의지가 엿보이는 공모지원 사업이 있다. 다양한 경험과 시장에서 익히 노하우를 적용해 컨설팅하고 있는 김주일 대표의 이야기를 전한다.
KCDF 스타상품 개발 지원사업은 매년 새로운 주제로 일상을 함께하며 생활의 질을 높여줄 공예품을 선정, 개발한다. 상품은 쓰임의 목적에 따라 4개 분야로 나뉘며, 분야별로 다섯 명의 작가가 선정된다. ‘공예 디자인 스타상품’은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대중 친화적이고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작가선정은 상품성, 공예요소 활용성, 창의성, 심미성, 가격 적절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선정 작가에게는 7백만 원 이내의 상품개발 지원금과 상품 유통 컨설팅을 비롯한 전문가 자문, 당해년도 공예트렌드페어 참여와 KCDF 갤러리숍 입점 등 유통을 위한 판로가 지원된다. 심사를 통과한 상품은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과 함께 6개월 동안 개발, 보완하는 과정을 거친 후 출시된다.
‘스타상품개발’사업 컨설턴트
김주일 디자인주 대표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디자인주 아트디렉터 김주일입니다. 공예적 가치를 기반으로 공예 기법 및 소재의 강점을 접목시켜 사용자 목적에 의한 세심하고 디테일한 물건을 디자인하고 만들어 대중과 소통되고 향유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수 기관의 자문 위원 및 공에 상품 컨설팅, 공예와 디자인 간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디자인 협업 A그룹 아트디렉터 외 전승취약종목 활성화 사업 전시감독, 전통문화유산활용 국립박물관 특화상품개발 아트디렉터를 맡고 있습니다.
Q. 장식미술을 전공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예기법 및 소재의 강점을 디자인과 접목시켜 상용화하는 공예품이란, 장식미술과 어떤 구별점을 가지는지 대표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 각 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특성, 기술적 발전은 장식미술의 스타일 특징을 형성하는 큰 영향을 미쳤으며, 실용적인 사물에 예술적 형태와 디자인을 통해 미적 가치를 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장식미술과 공예품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죠. 일상생활 속에서 단순한 기능을 넘어서 미적 경험을 제공하며, 문화적 상징성을 담기도 합니다. 구별을 한다면 기능적인 요소에 미적으로 향상된 디자인을 추구하는 장식미술과 개인의 예술적 표현과 제작 과정을 중시하는 맥락에 그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Q. 예술적 가치에 치중된, 목적이 있는 작품이 아닌 상용되는 공예품에 천착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소비자에게 소개되어 일상생활에서 통용되도록 하는 것을 상용화 전략이라고 합니다. 작품과 공예상품의 전개 과정에서 작가의 사고와 이념이 수반된다는 것은 같습니다. 차이는 소비 대상에 따라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쓰임의 확장성이며, 이는 규격화된 유형의 기물이 반복 제작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생활환경 변화로 쓰임의 기능을 잃은 과거의 사물을 재해석하여 현대적 조형으로 다양하게 변주하여 일상의 생활 속에서 녹여냈던 다수 프로젝트가 계기가 됐습니다.
Q. 스타상품 개발은 다른 ‘도자(공예) 전략 상품 개발’과 어떤 차별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A. 상품개발 단계의 멘토링에서 다수의 전문가 컨설턴트에게 재료, 질감, 디자인, 유통방법, 생산성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다양한 방법론을 전개할 수 있었다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또한 도출된 최종재의 결과물은 다양한 경로의 국내·외 전시 및 공예, 디자인 편집숍을 통해 판로 개척 및 유통을 지원했다는 것은 가장 큰 장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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