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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월호 | 나의 작업세계 ]

나은미, 컬러 오브 테라
  • 나은미 도예가
  • 등록 2024-06-03 12:54:51
  • 수정 2024-07-19 11: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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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생활은 다양하고 복잡하여 끝없이 진화·변화하고 있고, 무엇을 만들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계획하고 적용하기 위해 사물들을 천천히 주시한다. 창조할 뿐 아니라 무엇인가 발견만 해도, 그래서 재창조만 할 수 있어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사물들을 둘러보다가 문득 눈에 띄는 무언가를 발견하면 그것을 바탕으로 적용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조형 원리를 푯대 삼으려고 노력도 해 본다. 선조들의 유물에서, 훌륭한 작가의 작품에서, 자연에서 혹은 사회·문화 기타 각종 생활을 통해 새롭게 발견되는 영감들을 키우거나 줄이고, 이쪽저쪽 접목하고, 찌그리거나 부풀리며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간다. 도자기 작업이란, 흙과의 싸움이자 사귐이다. 흙은 점력이 있어야 했고 또한 높은 고온의 불에 잘 견뎌야 했다. 더구나 흙은 색채가 아주 다양해서 취사선택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흙 속에는 각종 철분이 많이 포함되어 흔히 붉거나 갈색을 띤다. 흙의 색상에 관한 관심은 화장토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했다. 전통적으로 흰 흙물(백 화장토)로 붉은 흙을 덮거나 가린 후에 꼬챙이나 굽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긁어내어 효과를 내는 분청의 여러 방법이 화장토의 사용 방법이었다. 이 방법의 순서를 뒤집어 흰 바탕흙에 짙은 색의 흙물을 화장토 삼아 발랐더니 색다르고 신선했다. 옹기흙, 청자흙, 분청흙, 백자흙 등을 수비해 화장토로 사용했고 서로 섞어 중간색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나 이집트 등에서도 화장토 사용이 발달했다고 한다. 유약 대신 붉은 기물에 흰색 흙물로 도포를 한다거나 붉은 흙물로 장식하는 등 많은 이용에 발견되어 발달했음을 볼 수 있다. 기물을 만든 후 흙물로 화장하고 유약을 입히는 방식이 보편적인 순서였는데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재벌 소성한 유약 위에 다시 한 번 더 화장토로 장식하는 방식이 이번 작업의 특징이다. 소위 ‘테라시질레타’라고 하는 장식기법이다. 어떤 의미로는 화장토의 중 첩 장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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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5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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