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갑수 작가의 개인전 <기억나무-인디언썸머>가 4월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국립목포대학교 박물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20여 년 동안 흙으로 말아 세운 가시를 나무의 형상으로 빼곡히 채우는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다. 남도 지역에서 채취한 태토를 기반으로 무유소성하여 과거의 기억을 투영하는 담화를 시도한다. ‘인디언썸머’는 겨울이 시작되기 직전인 10월, 북아메리카에서 나타나는 고온 기상 현상을 인디언들이 신의 축복으로 여긴 것에 기원이 있다. 작가는 가시를 채우는 과정이 그리움을 마주하는 일로 간주하고, 돌아갈 수 없는 한때를 꿈처럼 재회하는 인디언 썸머의 함의를 ‘기억나무’로 피워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