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교수의 문화재 기행38] 분청사기 철화 풀꽃무늬 장군
분청사기는 일명 분청자로도 불리는데 그 의미는 서로 다르다. 분청사기라는 명칭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이고 그 의미는 고려시대로부터 이어 온 상감청자와 조선시대에 발생한 백토분장白土粉粧의 자기들을 모두 포함한다. 엄밀히 구분하면 조선시대의 상감청자는 분청사기에 해당되지 않지만 통칭하여 지금까지 잘못 사용되고 있었다. 이에 윤용이 교수는 분청사기를 조선청자와 분청자로 구분하여 잘못 사용되고 있는 용어를 정리하여 발표하였다. 분청사기는 백토분장을 하는 방법에 따라서 귀얄분청, 덤벙분청, 반덤벙분청으로 나뉘며 무늬를 넣는 방법에 따라서 철화鐵畵, 조화彫畵, 박지剝地, 상감象嵌, 인화印花 등으로 다양하다. 사진1)의 「분청사기 철화 풀꽃무늬 장군」은 조선 초기 충청남도 계룡산 주변의 분청사기 가마에서 생산된 작품이다. 장군은 물이나 술을 담아 사용했던 그릇으로 세워 놓거나, 눕혀 놓을 수 있도록 몸통의 물레 성형 후에 별도의 굽을 만들어서 붙였다. 입구에서 굽바닥 안쪽 면까지 골고루 백토분장을 하고 산화철 안료를 사용하여 추상적인 풀꽃무늬를 양쪽 몸통과 옆면의 세 곳에 그려 넣었다. 추상적인 풀꽃무늬는 사기장의 솜씨로 추정되며 전문적인 화공의 솜씨는 아닌 듯하다. 오히려 이런 계통의 무늬가 계룡산 지역에서 생산된 분청사기의 특징으로 인위적인 도자기에 자연미가 가미된 아름다움으로 탄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분청사기를 소성할 때는 세워서 소성하였으며 바닥에 해당되는 부분은 백토분장을 하지 않고 유약을 닦아낸 후에 모래 받침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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