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부터 시작된 탐구의 여정 <현대도예-오디세이>
‘모든 예술 중에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난해한 미술이다.’, ‘가장 본질적이므로 가장 단순하며, 가장 추상적이므로 가장 난해하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예술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예술이 떠오르는가? 하버트 리드Herbert Read는 바로 ‘도자기’라고 말한다. 최초의 용기는 땅에서 파낸 거친 흙을 손으로 형태를 빚은 후 햇빛과 바람에 건조시켜 만든 것이다. 문자도 없었으며 문학도 없고 종교조차도 없었던 시기였지만, 인간은 도자예술을 가지고 있었고 그 당시에 제작된 용기들은 표현적인 형태에 의해서 오늘날까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1) 역사속 도자기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고 친숙하지만 현대도예는 친
숙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낯설고 어렵게 다가온다. 도자예술 분야의 전공자나 애호가가 아니라면 여전히 현대도예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느 과거에 머물러 있다. 적어도 경기도자미술관 현장에서 만난 일반 관람객들은 그랬다. 더 많은 일반 대중들에게 현대 도예를 이야기하고 그 다양성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했다. 경기도자미술관 개편으로 열린 상설전시는 전근대적인 도자수공업에서 벗어나 예술로서 도자를 정립한 20세기 현대도예의 시작과 오늘날 현대도예의 다양한 표현 양상이 건네는 흙의 오디세이로 관람객과 소통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3월호에서 경기도자미술관의 현재와 상설전시 이면의 이야기를 전했다면, 본 지면에서는 <현대도예-오디세이> 전시의 흐름에 따라 대표적인 경기도자미술관 소장품을 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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