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욕망의 무대
권희원의 작품은 사랑에 대한 욕망과 불안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다. 욕망과 불안은 우리가 삶의 여정에서 지속적으로 마주하는 주제 중 하나이다. 작가는 사랑을 핑크빛 꿈과 같은 로맨틱한 환상을 품고 성장했지만, 그 환상은 점차 작가의 경험 속에서 깨지고 불안과 공포로 다가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사랑하고 욕망하는 것을 멈출 수 없었던’, ‘왜 불안함을 지니고 사랑을 부정적으로 여기면서도 멈추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 그것은 작가 내면의 숨겨진 욕망을 탐구하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자신과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이해에 다가서는 단초가 된다.
작가는 욕망과 관련된 복잡한 감정과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자크 라캉Jacques Lacan의 욕망 이론을 소환한다. 라캉은 “욕망이 자아의 결핍에서 비롯되며, 타자가 이 결핍을 채워줄 수 있다고 믿기에 계속해서 타자를욕망한다.”고 한다. 우리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때, 상대방에게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를 기대하지만 결핍의 근원적 출발점은 자아이기에 타자로 인해 충족할 수 없는 것을 깨닫지 못하면 좌절하고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이하 생략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4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