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몽상을 기록하다
일상에서 포착한,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사물들에 대한 은유와 나만의 공예적 사고를 도자 매체로 표현하고 있다. 도시의 일상 속에 자리한 사물을 조형의 원천으로 삼아, 물활론적 상상력과 물리적 형상이 얽힌 상태를 기록한다. 사물의 운동성, 힘, 아우라뿐만 아니라 정적이면서 동적인 측면, 그리고 속도와 방향성을 관찰하며 현상적 이미지와 비현상적 감각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선을 그리고, 면을 채우는 색면 구성 회화와 같이, 사물의 실루엣을 따라가면서도 상상 속 유희적인 선을 따라가며 공간을 채우는 조형 작업을 통해 추상과 구상이 공존하는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공간이자 동시에 정교한 규칙이 숨어 있는 듯한 다양한 표정의 도시를 그려내고자 한다. 일상의 사물을 주제로 하게 된 과정 대학원 과정 중 ‘공예란 무엇인가’에 대해 논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어디에서 공예적 사고가 시작되는가에 집중해보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사물에 대한 미감을 논하는 것이 공예라고 생각했고,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 고유의 관점과 기준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그래서 주변 사물들을 관찰하고 사물마다의 기능에 입각한 힘의 작용과 사람과 사물 사이의 관계를 주목하고 그려보고자 시도했고, 이후 좀 더 범위를 넓혀서 일상 속 사물이 자리하고 있는 장면 자체로 확장을 해 나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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