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2024.03월호 | 칼럼/학술 ]

[김대환 교수의 문화재 기행37] 백자 복숭아모양 연적
  • 김대환 문화재평론가
  • 등록 2024-03-28 12:11:37
  • 수정 2024-07-15 16:55:01
기사수정

백자 복숭아모양 연적


 

연적硯滴은 벼루에 먹을 갈 때 물을 따르기 위해 물을 담아 두는 용도의 도구로 도자기, 도기, 금속기, 나무, 돌 등의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붓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여성들의 화장용 분에 물을 담아 사용할 때도 사용되는데 용도에 따라서 연적의 크기와 종류도 다양하지만 대체로 붓글씨를 쓸 때 많이 사용되었다. 연적의 몸통에는 두 개의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데 물을 담을 때는 물속에 완전히 담구어서 물을 몸통에 저장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연적이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고려시대 청자로 제작된 연적과 조선시대 백자로 제작된 연적이 맥을 이어 오고 있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자연적은 그 수량이 적지만 동물이나 사람, 연꽃봉오리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걸작품들이 전해지고 있다. 조선시대는 분청자, 도기, 옹기, 금속기 등 여러 재질의 연적을 만들었으나 백자연적이 종류도 많고 다양하며 예술성도 뛰어나다. 특히 조선 후기에 분원 왕실가마에서 제작된 작품 중에는 사람, 동물, 과일, 집, 가구 등을 표현한 세련된 작품을 제작하였다. 유교 사상에 물든 조선 사회는 글을 숭상하여 연적의 수요는 늘어나고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작품의 예술성에도 사용처에 따라서 편차가 매우 크다.「백자 복숭아모양 연적白磁桃形硯滴」은 조선 후기 왕실가마에서 특별히 제작된 작품으로 왕실이나 명문가에서 사용된 천도복숭아모양의 연적이다. 천도복숭아는 하늘나라의 복숭아로 서왕모의 동방삭이 3개를 훔쳐먹고 3천 갑자나 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불로불사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뜻한다.

 

-----이하 생략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3월호를 참조바랍니다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0
비담은 도재상_사이드배너
설봉초벌_사이드배너
산청도예초벌전시장_사이드배너
월간세라믹스
전시더보기
대호단양CC
대호알프스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