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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월호 | 실습/재료 ]

[도예실습7] 베어링을 이용한 도구 만들기 - 주변 소품으로 발물레 만들기
  • 이창용 도예가
  • 등록 2024-01-31 10:10:16
  • 수정 2024-07-15 16: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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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물레는 오토, 발물레는 스틱


모든 분야에 기초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식하고 인정한다. 특히 도자활동에서는 더 중요하다. 기초에 공을 들이지 않으면 응용과 차별화는 요원한 일이 됨은 물론, 신체적으로도 이상을 초래해 도자 활동을 하기 어렵게 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보았다. 물레의 기초를 더욱 충실하게 닦고 싶다면 발물레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아울러 원하는 기물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서는 발물레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있다. 옹기나 대형기물 제작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리 익혀 두거나 구비하면 나만의 작업 영역이 매우 넓어진다. 자동차 변속기에 비유하자면 스틱이라 불리는 매뉴얼 방식의 수동기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과 같다.  발물레는 비싸고 무겁다는 점 이외에 공간을 많이 차지하므로 필요 시간이 발물레를 제작해 사용 후 평상시는 수납공간으로 사용하길 권한다. 아울러 버려지는 재활용품을 사용하는 방법도 시도해볼 만 하다.

 

우리나라의 베어링을 사용한 물레의 대중화 시기는 이와 관련한 자세한 기록은 없으나 관련 자료로 추측하면 다음과 같다. 18세기 중반 산업혁명으로 인한 면직기계용 베어링 수요 이후 운송수단의 대형화, 공업화로 인한 베어링의 수요가 충족된 후 일상생활에 사용되면서 도자생산에 적용되었을 것이라 추측된다. 국내의 경우는 일제 강점기 때 소수가 물레에 베어링을 사용했을 것이라 생각되며 근거는 아래와 같다. 영국 등 주요 강대국에서만 생산되던 베어링을 일본이 1916년에야 자국화에 성공한다. 군수용으로 사용하기도 부족한 베어링을 일상생활과 공예품 생산에 사용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고 본다. 일제 강점기 때는 일본인이 사장인 도자공장에서 일부 사용되었고 6·25전쟁 후 전쟁 물자를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베어링만을 빼내 물레 축에 부착한  현재의 발물레가 보급·사용되었을 것이라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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