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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월호 | 나의 작업세계 ]

제주도기의 여정, 쓰번
  • 강창언 도예가
  • 등록 2024-01-30 16:28:49
  • 수정 2024-07-19 11: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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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레를 한없이 돌려도 제자리이다. 어느 날 현무암을 도구로 삼아서 표면을 두들겼더니 느낌이 확 달라진 ‘돌그릇’이 되었다. 압착기Press를 제작하고 순간 압출을 했더니 화산이 터지면서 하늘을 날았던 화산석의 기기묘묘한 형태의 ‘돌새石鳥’가 되었다. 점토색, 자연유색, 빛을 얻는 유광의 효과를 동시에 얻는 것이 ‘쓰번’이다.


조사와 복원
제주전통도기는 어떠한 기록 없이 1960년대 맥이 끊기고 말았다. 1980년경부터 도요지와 도공들을 찾아 나섰다. 산야에 흩어진 도기 조각들은 유약을 시유한 보편적인 도기 파편들과 달랐다. 유약을 칠하는 공정을 없애고 바로 번조하여 피막의 효과를 얻어내는 ´자연유´ 도기였던 것이다.

마법에 걸린 것처럼 빠져들어 조사를 시작했고, 자료를 바탕으로 1995년부터 실제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평생을 고난도 작업을 했던 노련한 굴대장 홍태권과 능숙한 성형 도공 송창식을 모시고 사연마저 잊은 채 밤낮으로 복원과 전승 작업을 이어 갔다. 2000년 겨울, 복원에 성공한 제주도기와 그에 따른 작업의 결실들을 제주도 안팎에 공개했다. 바야흐로 제주도기의 역사가 밝혀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까지 실외에 활용되는 전통 옹기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듬해에는 생활자기 중심의 2세대 현대도기 작업을 전개했다. 또한 제주자기의 유약을 개발해 공개하는 활동도 이어왔다. 전통도기의 원형을 복원, 전수해 주신 굴대장 홍태권, 성형대장 송창식 도공 두 분은 공개 이듬해 경에 모두 유명을 달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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