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서울’을 저지할 지역의 경쟁력
요즘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메가 서울’이 빅이슈다. 가뜩이나 커지기를, 넓히기를 멈출 생각이 없는 거대 공룡 서울과 수도권. 병원, 직장, 교육 등의 문제로 원치 않아도 열차, 버스를 타고 상경해야 하는 지방 사람들의 애환을 어찌 다 어루만질 수 있을까. 수도권으로 문화를 비롯한 모든 인프라가 집중되고 지방은 무너지는 현상을 자극하고 오히려 이용하려는 자들과 세력이 있다. 그들의 욕망을 멈추려면, 지역이 필히 경쟁력을 갖는 대항마가 되어야만 한다. 지역을 살리려면, 건물을 짓거나 인센티브를 주고 세금으로 이벤트를 만드는 방식보다는 지역의 토착성을 살리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영속성을 강화해 나가는 문화 콘텐츠가 필요하다. 옛날처럼 거대 자본을 투입하고 억지로 사람들을 이주시켜 경공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지금은 4차 혁명의 시대, 굴뚝이 아닌 지역마다 다른 생활, 식문화와 자생성을 살리고 회복하는 방식으로 지역 경제를 살릴려면 우리는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다. 자본과 기계보다는 문화의 힘이 더욱 강력한 법이다. 우리는 이미 전세계를 무대로 K-문화가 펼치고 있는 문화의 힘을 보고 있지 않나? 지역 경쟁력의 원천은 ‘각 지역마다 다양한 문화유산과 그 안에 배인 향토성’에 있다.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각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 문화를 발굴하는 것이 먼저다. 그 후 요즘 사람들이 좋아할 매체로 새롭게 재해석, 재창조해야 한다. 이는 일방적인 권유나 캠페인보다는 지역 시민들의 내부 역량과 자원과 맞물려 자발적인 참여와 합의를 얻을 때,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오랜 생명성을 얻을 수 있다. 요즘 지역 관광 콘텐츠가 활기를 띄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가 회자, 유행하는 일이 빈번하다. 두어 해전에 경주 여행을 갔었다. 주변에서 ‘십원빵’이 유명하다고 해서 일부러 숙소에서 제법 먼 황리단길을 찾아가 빵을 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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