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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월호 | 전시리뷰 ]

이재용 <토기숲>
  • 이재용 도예가
  • 등록 2023-12-27 15:19:48
  • 수정 2024-07-19 11: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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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는 청자로 대표되는 ‘자기’가 탄생하기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토기(도기)’라 불리는 그릇들이 만들어져 왔다. 선사시대의 연질토기부터 통일신라(남북국)시대의 경질토기, 고려시대의 도기와 조선의 질그릇·푸레도기까지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운 그릇들은 끊이지 않고 자기와 함께 공존해 왔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까지 토기는 경주와 부여 등 삼국시대 수도였던 지역에서 유물재현품이나 관광상품 등으로 개발되고 판매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을 뿐, 현대인의 삶 속에 직접 들어오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그런 점에서 토기는 상당히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주제였고, 2019년 가야토기를 주제로 상품개발을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개인적으로 진행하게 된 토기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삼국시대 토기와 관련된 조형적 요소와 기법, 용도 전반을 탐구하여 여러 작업과 전시를 진행하였고, 작년에는 원삼국시대의 연질토기를 주제로 노천소성한 토기작품들을 <토기식물원>이라는 이름의 전시로 선보인 바 있다. 당시에는 노천소성 위주의 토기였기 때문에 방수가 되지 않는 기능을 활용해 실내 식물 등을 심는 화분으로 제작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조금 더 이후 시대의 경질토기를 주제로, 충분한 방수성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온도에 구워내어 화분이 아니라 화병으로 풀어내 보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비슷한 듯 확연히 다른 토기의 여러 기법들을 깊게 이해할 수 있었고, 토기 각각의 물성을 십분 활용해 적합한 용도에 대한 고민도 해결할 수 있었다.공예는 그 특성상 용도와 형태의 한계 때문에 특정한 스타일에서 맴돌기 쉬워지고 각 작업들이 유행에 휩쓸리듯 대동소이해지는 경향이 보여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내고 이를 현재에 활용하는 작업이야말로 공예 전반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활동이라 생각했다.

 

-----이하 생략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3년 12월호를 참조바랍니다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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