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3, 졸업작품전에 임하는 학생들의 자세
특집 기사의 집필을 의뢰받고 필자가 처음으로 가진 생각은 과연 누구를 위한 글을 쓸 것인가였다. 졸업을 목전에 앞둔 예비졸업생, 졸업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졸업반 학생, 이미 졸업한 학생들과 기성작가 중 필자의 글에 가장 관심을 가질 사람들은 바로 졸업을 준비하는 예비졸업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필자 나름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졸업작품전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졸업작품전을 준비하는 선배들을 보며 막연한 두려움과 설레는 기대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을, 도예 전공자들이 참고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써보기로 하였다.
졸업작품, 언제부터 준비하는가
대학에서 도자기를 전공으로 배우고 있는 학생들은 졸업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요소가 있다. 정해진 학기와 필수교과목 이수를 통해 졸업학점과 봉사점수 등을 취득해야 함은 물론이고 최종적으로 마지막 단계인 바로 이 졸업작품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해야 졸업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교의 경우, 4학년이 되면 세 가지의 작품을 제작하여 졸업작품평가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받게 된다. 여기서 최소 두 작품 이상이 선정되어야 졸업작품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이는 당해연도 졸업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빠른 학생들은 3학년 2학기부터 졸업작품 전시회에 출품할 작품을 구상하여 미리 시편이나 샘플을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 경우 4학년 1학기에 본인이 원하는 작품의 개념정립과 제작방식에 따라 수강할 교과목을 신청하고 이 수업에서 졸업작품의 제작을 시작하게 된다. 이때 많은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서 배웠던 모든 것을 총망라한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시간을 자료조사와 스케치에 할애한다. 이는 너무나 당연하고 적절한 방법이다. 그러나 때로는 의욕이 너무 앞선 나머지 도저히 주어진 시간 안에 진행하기 불가능해 보이는 스케치를 가져와서 통과시켜 달라고 조르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 반대인 경
우보다는 다행이지만 그 열정이 식지 않게 다독이며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는 졸업 준비에 늦지 않게 타임스케쥴을 같이 짜주는 것도 중요하다. 서로 다른 역량과 졸업작품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모두 다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로 그 특성을 살려주는 것이 바람직한데 교수와 학생이 서로 합의가 잘 되어도 결국 그 스케줄을 추진해 나가는 것은 학생의 몫이다. 월별로, 주간별로 시간계획을 잘 짜서 막바지에 작업을 떠밀리듯 진행해 나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항상 그렇지만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으면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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