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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월호 | 도예계 소식 ]

햇살처럼 따스한 동네 경주에서 지역 공방 나들이
  • 이은미 기자
  • 등록 2023-07-18 16:37:57
  • 수정 2024-07-19 16: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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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처럼 따스한 동네 경주에서 

지역 공방 나들이

 

화창한 5월, 경주는 제21회 경주도자기축제로 활기가 가득하다. 1995년의 도자기 전시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경주도자기축제는 규모는 작지만 지역 공방과 작가의 작품을 만나는 자리가 된다. 이번 경주도자기축제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주목하길 바란다.
외지인도 따스하게 반겨주는 지역 공방 네 곳을 놓치면 아쉬울 테니까 !

 

언제나 밝게 빛나는, 상명요
이효림
경북 경주시 포석로 786
https://sangmyeongyo.modoo.at
sangmyeongyo



상명요를 소개해 주세요.

상명常明은 ‘언제나 밝다’라는 의미가 있는 저의 호號입니다. 오랜 기간 서예를 알려주신 선생님께 받았어요. 작업을 할 때도 이름이 가진 밝은 뜻을 이어 가고자 공방의 이름을 상명요
常明窯라 지었습니다. 주로 차 도구를 만들기 때문에 공방에선 방문객과 찻자리를 가지며 대화를 나누거나, 도자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상명요의 대표 상품은 무엇인가요?

분청에 청화 안료로 그림을 그린 차 도구와 달항아리가 대표적입니다. 해석하는 재미가 많은 민화를 좋아해 모란, 꽃, 까치와 호랑이 등 친숙한 조선 민화를 모티프로 기물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분청이 가진 누런 미색과 화려한 청화 안료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공방을 찾는 분은 다양하지만 작고 앙증맞은 다기가 많아 차를 즐기는 1인 가구나,
이색적이면서 편안한 느낌의 차 도구를 찾는 분이 많이 찾아오시는 편입니다.

 

알록달록한 추억을 만드는, 어렁목1250
최윤영

경북 경주시 용황로 11길 15 황남초등학교 후문
erm1250_ceramic




어렁목1250을 소개해 주세요

‘어렁목’이란 도자기 가마에 적당하고 알맞게 때는 불이라는 뜻의 명사이고, ‘1250’은 도자기를 굽는 대표적인 온도에서 따왔습니다. 가장 적당하고, 알맞은 도자기를 만들어 가겠다는 마음을 담았어요. 어렁목1250은 방문하는 분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겠다는 마음으로 운영하는 공방이에요. 단 하루라도 공방을 찾은 분이 작가가 되어 만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경주에서 공방을 차리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렸을 때부터 경주에서 자랐어요. 문화유산과 한옥이 많은 경주는 어디를 가도 옛것이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이 존재합니다. 오랜 과거부터 이어져온 도자기와 참 잘 어울리는 도시라고 생각해요. 옛날부터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방을 차릴 때 지역을 경주로 정하게 되었어요.

 

차 도구로 문화를 나누는, 경주요
김태훈

경북 경주시 천북면 물천안길 187
 gyeongjuyo_kimtaehoon



경주요를 소개해 주세요.

경주요는 송피문소나무 껍질 문양 차 도구, 옻칠을 활용한 도태칠기를 주로 선보이는 공방입니다. 공방을 운영한 지는 20년 정도가 되었어요. 거칠고, 투박해 보이지만 따스하고, 부드러운 흙의 특성이 느껴지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량 생산, 무한 복제가 아닌 모든 상품을 손으로 만들고 있고요.


경주요의 대표 상품은 무엇인가요?

역시 송피문 차 도구이겠네요. 송피문은 경주요의 대표적인 문양인데 자연스럽게 갈라진 흙의 질감이 마치 소나무의 껍질 같아서 붙인 이름입니다. 바닥을 동그랗게 자른 뒤, 가장자리를 송피문이 새겨진 흙 띠로 둥글게 감싸 기물을 만듭니다. 투박하고 두툼해 보이지만, 세심한 손 물레로 만들기 때문에 가볍고, 견고한 것이 특징이죠. 경주요에 오시면 흙의 고유한 색감부터 옻칠의 붉고, 검은빛 까지 자연 재료로 만든 차 도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4대째 신라의 면모를 잇는, 한국토기
류국현

경북 경주시 교촌길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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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기를 소개해 주세요.

신라토기는 경주의 대표 유물 중 하나입니다. 한국토기는 4대째 신라토기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공방이라 할 수 있죠. 아버지는 노동부지정 토기 기능 전승자로, 저 역시 토기 기능 계승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로 신라토기의 재현과 더불어 생활토기와 차도구를 제작합니다.


한국토기가 생각하는 신라토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질리지 않는 색상 그리고 흙의 질감. 유약을 바르지 않아도 흙 자체에서 광택감이 흐르고, 장작 가마로 소성할 때 생기는 요변과 불광불순물이 기물에 붙어 생기는 문양 표현이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그릇임에도 동물 형태나 장식 요소가 많아 역사적으로 독특한 조형을 보여주죠. 색상은 투박해도 화려한 매력을 가진 유물이라 생각합니다.


-----이하 생략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3년 5월호를 참조바랍니다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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