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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월호 | 특집 ]

특집 국립중앙박물관 도자공예실 개편_도자전시실, 누가 기획했을까
  • 편집부
  • 등록 2023-07-18 15:26:18
  • 수정 2024-07-02 17: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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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SPECIAL FEATURE 국립중앙박물관 도자공예실 개편

 

도자전시실, 누가 기획했을까

 

이번 도자실 콘셉트를 설명한다면

이애령(이하 이). 공예는 손에서 만들어져요. 물건을 손으로 잡
으면 온기가 전해지죠. 전시장에 이런 느낌을 주고 싶었어
요. 온기가 닿은 듯한. 그런데 온기를 가로막는 게 유리장이
잖아요. 진열장과 유리장을 극복할 방법을 고민했어요. 공
예다운 손이 있고, 손의 온기가 있는 전시장에 대해서요. ‘나
봐주세요’하며 강요하고 싶진 않았어요. 도자기가 자연의
조화나 순리와 조응하는 경향을 공간에 풀고 싶었어요.
청자실은 처음부터 음악을 기획했어요. 인테리어의 가장
상위 개념은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소리를 전시의 가장 상
위 요소에 두고 청자실을 구성했어요. 음악으로 사람의 마
음을 열어주면서 청자의 아름다움에 빠지게 되는 경험을 원
했거든요. 제가 찾는 음악은 음과 음 사이가 멀어 소리가 길
고, 여백 자체가 공간이 되는 긴 호흡의 음악이었어요. 기승
전결이 없고, 시간에 들어와 영원히 갇힌 것 같은 느낌. 그런
음악이 청자랑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우연히 전시장에서
음악을 듣고 적합한 작곡가를 만나게 됐죠. 통영 트리엔날
레 예술감독을 맡았던 다니엘 카펠리앙을요. 세심하게 기
획된 청자실의 음악을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봐 주시는 분들
이 있어 ‘우리의 콘셉트가 잘 작용하는 구나!’ 싶었죠.
사기장의 방도 기획부터 꼭 시도하고 싶었던 곳이에요. 박
물관은 유물에 주력하지 만든 사람에 대한 공간은 없거든
요. 그 방은 전통부터 현재까지 도자기를 만드는 장인을 기
억하고,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곳이에요. 여러 기물 중 사발
을 전시한 건 도예의 가장 기본 그릇이고, 세상(수장고) 밖
으로 나오기 어려운 것들을 꺼낸 것이죠.

 

청자실에서 새롭게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강경남(이하 강). 청자실에  ‘도자기란 무엇인가’라는 패널을 새
롭게 달았습니다. 시작과 끝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그간
도자문화의 시작이 청자, 분청사기, 백자 순으로 나왔다면
이번에는 도자기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마무리는 분원의
마지막을 담담하게 보여주었어요.
이. 시작과 끝이 중요한 건 당연해요. 박물관에서 자기의 시작

점을 알리는 방이니깐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표준이 필요
했어요. 그래서 현대도자에서 말하는 분류 기준을 도표화
했어요.
허형욱(이하 허). 저도 도자기의 종류를 알려주는 도표가 좋았
어요. 왜냐하면 서양 도자 기준이 아니고, 한국이랑 서양이
랑 다른 자기 개념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거든요. 일반인
들은 도자기 개념을 잘 모르는데 객관화된 데이터로 인지하
게 되는 거잖아요. 아마 이건 다른 책에도 없고, 중박 전시실
에서 처음 정리했을 거에요. 그래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죠.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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