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가는 생활 속에서 예술가의 작품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소재를 통한 전문 창작 예술을 꿈꾸고 있 습니다. 조각가는 형태를 고민하며 적절한 소재를 찾아 표현하지만 공예가는 소재의 가능성을 찾아 탐구한다는 다른 관점의 중요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자의 경우 흙의 점도나 성질에 따른 공식이 정해져 있으며, 사용성이나 장식성을 기본으로 만든 형태에 유약 사용을 함에 따라 최종 목적은 소비자의 탐미를 기본으로 한 실용적인 오브제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현재 전국의 많은 도예가들이 다양한 도자를 제작하고 있으며, 불과 10년 전의 일반 도예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식기류 브랜드 또는 제작자가 생겨났습니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두 가지의 환경 변화는 외식업계의 금액대별, 국적별 다양한 성장이 첫 번째이며 둘째는 라이프스타일의 유행 흐름에 따른 아웃도어 캠핑용 금속 법랑 컵에서부터 가정용 인테리어 소품과 주방용 식기 시장까지의 다양성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식문화에서 트렌드와 장식의 기능을 버린다면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기능이 정해져 있는 일반적인 가공능력과 표현기법으로는 도자가 예술세계로 진입하기에는 많은 벽이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예술은 가치를 목적으로 창작을 표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의 정의보다는 철학적인 시대적인 배경이나 순수성, 목적성 등의 많은 수식어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중략)
스틸라이프 머그컵
예술상품 시대의 정체성과 방향성 : 도자 상품과 도자예술
국내 대학에서 공예학과 중 도예학과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 특히 도자로 유명한 경기도 이천과 광주, 여주 등지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작가들 또한 아틀리에의 구조를 따라가며 개인 브랜드를 전개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자유자재로 흙의 다양성을 실험하기보다 정해진 흙과 유약으로 다양한 실험과 반복을 통해 자신만의 산업공예의 방향에 더 힘을 쓰고 있습니다. 직접 생산 또는 3D프린트를 활용하고, 컬러와 패턴이 다양해지고 캐스팅을 통한 수량 확보를 통해 다양한 판매처에서 자신을 알리고 작가의 아이덴티티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은 손끝의 생명력을 불어넣은 도자 상품은 개성이 담긴 하나의 오브제임과 동시에 하나의 작품이지만 엇비슷한 형태들로 부딪히기도 합니다. 매년 바뀌는 트렌드와 유행에 맞춰 형태가 진화하고 컵에서 화병으로, 접시에서 오브제까지 표현기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차 문화의 발달과 국내 공예 전시 및 박람회에서 다양한 공예 브랜드와 트렌드가 만들어지면서 자신만의 도자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연령대 역시 20대부터 40대까지 그동안 주 소비층이라 하지 않던 젊은 층까지 내려오게 되고 편집숍이나 온라인쇼핑을 통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구매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시장 안 노포 식당부터 빌딩 속 미슐랭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요리가 올려진 갖가지 도자를 보며 우리는 생활 속에서 눈으로 익혀오고 있는 것입니다. (중략)
. . .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3년 3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