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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월호 | 특집 ]

[특집] 백자 전시 NOW | 백자전 참여작가 라운드테이블
  • 편집부
  • 등록 2023-02-13 18:08:44
  • 수정 2023-03-02 09: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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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SPECIAL FEATURE

백자 전시 NOW (2)
작가님,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나요?
- 백자전 참여작가 라운드테이블



진행.
월간도예 편집부, 고미경 서울공예박물관 수집연구과 학예연구사
패널 참여작가 8명.
이기욱, 이승화, 박종진, 서희수, 이인숙, 유호준, 유의정, 이정석, 김선(서면인터뷰)




Ⅰ.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을까
작품에 담은 생각, 나의 재료, 나의 테크닉



고미경 
첫 번째 전시실에 들어서면 처음 보게 되는 것이 바로 이기욱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작가님의 작품은 차갑고 세련된 외면인데 작가님이 풍기는 인상과 작품이 일치해서 사람을 담는다는 게 이런 말인가 또 말씀을 나누면서 작가님이 굉장히 좀 느릿느릿하셔서 어떤 캐릭터일까 궁금하고 또 알고 싶었습니다. 작가님은 어떻게 흙에다가, 왜 흙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도예라는 작업을 하게 된 건지 묻고 싶습니다.

이기욱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건 금속과 도자 둘 중 하나였는데 저는 도자 쪽이 좀 더 맞았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결국 제가 지냈던 환경에서 도자기를 하게 됐고 백자를 하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외적으로 봤을 때 제 작업에 체온이 들어가 있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작업 구상 단계부터 제작이 완성될 때까지 꽤 이성적으로 작업을 하는 편이라서 작가분들이나 일반 대중분들도 그렇게 느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온을 어떻게 집어넣었을까를 고민을 해봤는데, 머릿속에서 구상하는 단계부터 스케치 그리고 시작, 완성까지 오랜 시간을 보내는 편이예요. 비유를 하자면 엄마들이 아기들 머리 좀 동그랗게 만들려고 돌려 눕히고 다리 길어지라고 다리를 잡아당기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는 것 같아요. 어떤 형태가 됐든 예뻐지게 팔다리가 더 길어지게 얘를 쏟는 시간을 많이 들여 체온을 넣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략)



Ⅱ.
한국에서 백자를 만든다는 것은
작가를 둘러싼 도예환경


고미경
한국에서 백자를 만든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가 있고 또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작가로서의 여러
가지 상황들, 앞으로 나의 작업은 이 땅에서 뭔가 역할을 했으면 한다는 스스로의 다짐 내지는 방향성
을 같이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희수 
저의 경우는 외형적인 형태보다 정신적인 것을 어떻게 깊이 있게 고민하고 표현해야 되는가 였어요. 완성도는 크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완성이라는 걸 생각하는 순간 창의적인 자유가 제한이 되기 때문입니다. 완성도는 두 번째 문제였고 전통의 정신성이라든가 무심들에 대해서 표현을 할 건가를 조금 더 생각하면서 작업을 했어요. 우리나라의 청자나 백자를 보면 아우라가 전해지면서 마음의 힐링이라든가 치유가 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특히 요즘 유행하는 달항아리도 사람들이 그 무심의 마음을 봤을 거라는 거예요. 작품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관객들한테 전달되겠지만 제 작품을 통해서 누군가에게 치유가 될 수 있는 하나의 매체가 되어지기를 바랬고 그래서 붕대 시리즈를 시작한 것입니다. 붕대작업은 과정이 굉장히 중요했어요. 붕대를 다루고 붕대가 가마에 들어가는 과정도 작품의 한 스토리가 되는 거였거든요. (중략)



.
궁극의 백자
내가 추구하는 세상에 필요한 백자, 내가 상상하는 백자의 미래


고미경  
전시에서 전통의 재해석이라는 코너에 작가님 작품을 보면서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분이 전통의 재해석이라는 카테고리에 속해있나 하는 의문일 텐데 흙을 성향하는 방식을 해체시키는 것과 동시에 전통적인 맥락에 물레를 차서 쌓아 올리고 안료를 발라서 칼라링을 하고 장식을 하는 기법 자체를 풍자하듯이 해체해 버리거든요.

이정석
저희 세대 졸업 전시에 기능이 있는 그릇을 제시할 수 없던 시대였고 명목적인 조형도 잘 표방이 되어서 저한테는 뜬 티켓처럼 좀 남아 있었어요. 2천년대에 개인전을 했는데 그땐 작가라는 의식 때문에 그릇에도 연도와 싸인을 넣었어요. 모 갤러리 대표님이 사인은 괜찮은데 연도를 쓰지 말라는 거예요. 그래서 왜 안 될까요 그랬더니 재고가 된다고 쓰지 말라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사람들이 도자기를 인식할 때 뭘 보고 인식을 할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는데 독일 등 유럽의 여러 나라를 방문 했을 때 리페어되어 있는 도자기들이 너무 훌륭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도자기를 제일 인식하기 쉬운 건 사실 유물 기반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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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년 12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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