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중국 징더전 국제도자박람회
글·사진. 김현주 도예가
자기의 도시, 징더전
징더전(景德镇, 경덕진)은 중국 도자기를 생산한 지 10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고, ‘자기의 도시(瓷都)’라고도 불리며 14세기 이후 중국 최대 도자기 생산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수세기 동안 징더전은 중국에서 질 좋은 도자기를 생산해 왔으며 이는 동서양 문화와 상업 교류의 매개체가 되었다. 징더전은 훌륭한 원료와 도자기 생산의 분업화 및 생산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중국 내의 도자기 전공자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도예가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곳이다. 또한 징더전도자대학을 비롯해 도자기 전문학교나 연구소, 박물관도 다양하고 거리에는 수많은 도자기 상점과 재료상들이 있다. 현재도 징더전에는 160여만 명의 인구 중 10명 당 1명이 도자기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있고 도시 곳곳에서 작업실과 도자기 공장을 볼 수 있으며, 심지어 아파트 안에서도 개인 작업실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광경은 징더전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난 모습이 아닐까 싶다. 요즘은 도자기 문화와 관광의 융합으로 많은 관광지가 개발되어 여행객들도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에서도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탓인지 작년과 올해는 정말 많은 중국 내 여행객들이 징더전을 찾았다.
도자기 위 세계 미래를 공유하다 2022년 중국 징더전 국제도자박람회(中国景德镇国际陶瓷博览会)가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올해 새로 생긴 징더전 타오보청(景德镇陶博城)에서 열렸다. 매년 도자박람회가 열릴 즈음이면 징더전 곳곳에서 도자기와 관련된 여러 행사와 전시가 개최돼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에 몰려온다. 올해는 13개의 주체행사와 27개의 부대행사가 기획되었고, 그 외에도 크고 작은 행사들이 도시의 이곳저곳에 마련되었다. 중국의 빗장이 아직 풀리지 않은 탓에 코로나19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도자박람회장은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로 북적였다. 중국 징더전 국제도자박람회는 2004년 이후 올해로 19회째 매년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도자기 위 세계 미래를 공유하다(瓷上世界, 共享未来)’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도자박람회는 총 3개의 전시실로 나뉘었고 1560개의 부스, 2000여개 온·오프라인 기업의 참여로 대륙의 세 계적인 대규모 도자 행사를 실감케 했다. (중략)
글쓴이 김현주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도자문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개인전 2회를 개최했으며, 국내외 단체전에 다수 참여한 바있다. 2017년 중국 경덕진으로 건너가 강동현&김현주 도자작업실을 마련, 타오시촨(陶溪川) 쇼룸을 운영 중이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년 12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