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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월호 | 해외 ]

[해외] 드러나는 한국미의 정신 정중동
  • 편집부
  • 등록 2023-02-10 10:42:05
  • 수정 2023-02-10 17: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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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는 한국미의 정신 정중동

글. 배수정 시가현립 도예의 숲 도예관 큐레이터  사진. 시가현립 도예의 숲 제공

 

레지던시 30주년 기념전 <정중동静中動: 드러나는 한국 미의 정신>은 지금까지 본관을 방문한 한국 도예가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통도자와 함께 선보인다. ‘정중동静中動’·‘동중정動中静’의 시점으로 한국 도예의 근원에 있는 정신성과 그 매력에 대해서 살펴보는 전시로 9월17일부터 12월18일까지 선보인다.


일본의 유명한 도자산지 시가라키信楽 에 위치한 시가현립 도예의 숲滋賀県立 陶芸の森은 도예를 키워드로 하는 ‘예술 ·인재육성·산업’ 등의 테마를 축으로, 시가라키 전통도자부터 세계적인 현대도예까지를 아우르는 ‘도예관’과 레지던시 시설을 갖춘 ‘창작연수관’, ‘산업 전시관’ 등 3개의 복합시설 및 야외 전시공간이 모여있는 도예의 숲이다. 

정신성의 근원 - 
시간을 넘어 발견되는

1장에서는 현대 한국 도자 미술의 원류가 되는 청자·분청사기·백자·옹기 등의 전통 도자를 개관한다. 각 시대를 대표하면서 현대작가에게 영향을 준 작품을 중심으로 일본내 유수의 도자기를 소장하고 있는 도쿄의 이데미츠미술관과 일본민예관을 시작으로 와세다대학 아이즈야이치기념박물관, 나라의 야마토문화관, 아이치 현도자미술관·아이치현미술관등의 뛰어난 조선 도자들을 소개한다.

정静  - 고요함 가운데 움직이는 에너지
전통에 대한 시선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변용하는 형태도 다양하며 근래에는 다시 전통을 조형언어로 원용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2000년 이후 장르를 불문하고 중견작가에서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통저하는 미美와 문화의 키워드로 활용되고 있는 달항아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미학이 되었다.

중中:관계성 - 
사물과 공간, 평면과 입체, 한국과 타국3장에서는 관계성을 테마로 소재성에 주목한 미술가·평론가인 이우환과 도예가 이승희에게 초점을 맞춘다. 전쟁이후 한국 미술을 정의하는 단어가 없던 당시, 만드는 것에 의문을 품고 자연물이나 미가공 물질·물체 ‘모노もの’를 그대로 제시하는 방법을 구축한 모노하의 이우환의 시선은 소재를 초월한 하나의 개념을 제시해 현대 미술의 흐름 속에서 사물(=모노)이라는 생각을 여전히 재고하게 한다.


동動 - 움직임 속에서 떠오르는 정체성
4장에서는 국가나 문화권을 초월한 교류 속에서 작가가 획득한 새로운 표현수단을 통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정체성에 주목하였다. 1950년 이후 한국에서는 자국의 정체성을 찾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추구되는 분위기 속에서 1970년대부터 그 표현 수단으로 침투한 것이 현대도예이다.

정중동을 넘어: 지금 여기 - 동시대의 움직임 속에서
마지막으로 동시대의 현재성에 주목한다. 이윤희의 동서 도상을 통한 서사적인 작품을 비롯해 자기성찰과 사람과의 관계성을 끈이라는 메타포를 이용해 표현하는 배상순의 회화, 현대사회의 억압된 인간을 표상하는 조광훈의 작품 또는 시간과 공간을 기억하는 프로젝트 리서치를 통한 하명구의 참여형 작품을 통해 과
거와 현재의 소통을 시도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정중동:드러나는 한국미의  정신>
9.17.~12.18.  일본 시가현립 도예의 숲 도예관
T.0748.83.0909  H.sccp.jp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년 12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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