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세상에는 불변의 진리란 것도 있다
2022년 전시를 통해 톺아본 공예
글.육상수 공예칼럼니스트, 우드플래닛 대표
2022년 한 해의 공예를 둘러보기 전에 공예의 역사를 간단히 이해해 보고자 한다. 공예는 인간 역사와 함께 시작된 조형 도구이면서 다양한 의미와 형식으로 현재적 장르이다. 나무, 흙, 돌, 금속 등의 물질로 대표되는 공예는 생존의 장치로, 부귀의 오브제로, 예술의 한 수단으로 존재해 왔다. 이런 공예가 막상 자신의 위치 값을 정의하는 데는 스스로의 능력이 아닌, 종교와 정치의 변화에 수동적 입장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역사가 있었다. 공예 역사의 이면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 유럽 전반에서 시작한 르네상스 운동은 지금의 공예를 기준하는 바탕이 되었다. 르네상스는 종교 체계 중심의 중세 권력과 사상에 저항해 그리스 고전주의 문명 회복과 신과 인간을 재발견한 것으로 문학, 사상, 예술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르네상스는 근대를 여는 토양이었고 현세를 지향하였으며 새로운 실험과 도전의 시대였고, 예술가에게는 장인 기술에 정신적 가치를 부여받는 절호의 기회였다. 예술이 빠져나간 빈자리에 공예의 정체성이 돋아났고 새롭게 규정되기 시작했다. 르네상스는 인문주의 재발견과 예술의 신기루를 통해 다양한 시험과 사조思潮를 출현 시켰고, 유럽 전반을 새로운 에너지로 이끌면서 유럽의 사회를 지탱해 온 종교적 질서를 붕괴하는 데 일조하게 된다. 동시에 도시국가가 번창하고, 지식에 대한 탐구와 자유 의지가 싹트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형태의 삶과 문명을 갈망토록 했다. 더불어 인류 사회의 세계관을 깊이 있게 변화시켰다. (중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년 12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