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SPECIAL FEATURE]
Ⅱ. NFT의 정체성과 핵심가치
4인의 대담
NFT를 다시 정의해야 하는 전환기를 맞아 NFT의 정체성을 핵심가치를 생각해보고, 정체성을 확립해보는 토론회가 열렸다. NFT와 예술 두 개의 주제를 놓고, 국내외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NFT예술의 가치와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4인의 전문가와 NFT현황을 살펴보고 NFT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9월 15일에 진행된 토론회에서 편집부와 함께한 종합토론을 요약해서 소개한다.
NFT, 오프라인 예술과는 또 다른 세계
이연주 NFT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작업 의도를 전달하는 방식의 범위가 확장되며 떠올랐는데요, NFT예술은 어떤 양상을 보이고 있나요?
최낙훈 전통적인 의미에서 도자는 실물이 있고, 실물을 디지털 이미지로 유통하고 사고 파는 가치로 본다면, 도자 NFT는 2D 디지털 네이티브 아트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NFT 광풍이 불었을 때 NFT 판매의 70%는 프로파일 이미지PFPProfile Image였습니다. 프로파일 이미지PFP는 일종의 자기 페르소나persona를 드러내는 2D이미지로써 가장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프로파일 이미지 자체가 자기 페르소나랑 연동시킬 수 있 는 이미지이고, 이것은 결국 버스트 샷이나 페이스 샷을 말합니다. 힙한 2D, 일러스트레이트, 인간의 자아를 표현하는 이미지였고, 지비지Zibezi 작가, 베이스, 다른 웹툰 작가의 성공한 작품들을 보면 그랬습니다. NFT 판매 70%는 PFP로 견인을 한 것이고, 이미지로 유저를 모았냐 묻는다면 아닙니다. 커뮤니티로 모았습니다. 성공 사례들은 커뮤니티에서의 성공이었지 비주얼 아트의 성공이 아니었습니다. 비주얼 아트는 거들 뿐이었죠. 사람들이 NFT의 실용성에 대해 묻기 시작했습니다. NFT를 팔 때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용할 수 있나요’라는 물음에 대답을 못하면 판매가 어렵습니다. 프로파일 픽처스, 게임 플레이 만큼 NFT의 다른 구체성은 무엇이냐. 열심히 찾고 있지만 아직 못 찾았습니다. 그래서 NFT 가격이 천정부지로 내려갔고, 현재 서서히 드러나는 게 메타버스입니다. 메타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과 구조화입니다. 여기서는 진짜 건축가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아는 모든 3D구조물이나 3D오브제가 메타버스에 들어가는 겁니다. NFT에 적합한 물성을 띈다면, 도예 NFT도 달라진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더샌드박스에 한 도예가가 도자 3D오브제를 만들어넣고, 사람들이 3D도예품을 필요로 할까 의심하지만 필요하죠. 도자 3D랜더링이 필요해집니다. 다음엔 도예작품을NFT화해서 이미지를 팔거나 다른 사람이 유통하는 도예NFT가 필요한 상황으로 넘어가기 직전 6개월이 현재인터뷰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D이미지의 약화, 3D나 오브제 랜더링의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도자NFT 논의의 적시성은 알맞습니다. 도자예술은 메타버스와 연동하면 오히려 2D이미지를 능가할 겁니다. 왜냐면 메타버스로 뚫리는데 2D이미지가 부각된 건 그간 NFT가 2D로 성행했기 때문이고, 메타버스 3D로 되면 도예와 공예 분야가 각광받 을 거라 생각합니다.
주재윤 가상 세계에서 도자를 NFT화 했을 때 발전가능성과 전망이 밝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최낙훈 ‘도자NFT는 메타버스와 어울리는 조합이다’ 라는 게 적절합니다.
이정민 그 전제는 완전한 메타버스가 만들어져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오픈씨opensea가장 큰 글로벌 NFT마켓에 들어가 도자랑 관련된 것도 찾아보고, 포털에서 세라믹도 검색해봤는데 대부분 회전촬영 영상으로 찍은 것들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판매가 없습니다. 라꾸가 있었지만 판매가 없는 걸 보면 이걸 쓸 만한 가치있는 공간이 없다는 겁니다. 싸이월드의 메타버스처럼 메타버스 공간이 제대로 만들어진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3D랜더링을 하더라도 2D보다 입체감은 있지만 수준이 나아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 작품이 가진 상징성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낙훈 메타버스는 상호성interactive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더샌드박스에서 간송미술관이 소장중인 혜원화첩에 그려진 건물을 구형화하고 있는데, 평상이 있다면 앉을 수 있게 길을 걸어다닐 수 있게 구현하고 있습니다. 실감은 경기도 용인민속촌 정도의 3D실감과 오브제를 제시해야합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에서 오브제의 상징성이냐 완성도냐, 오브제가 사이버에 들어가느냐 등 단편적으로 논의하는 일대일 대응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NFT아티스트들이 항상 말하는 건 원래 그리던 그림을 NFT화해서 팔면 내가 NFT아티스트냐라는 거죠. 그럼 나는 새로 태어나야 되는 겁니다. 도자나 공예적인 측면에서 얘기한다면, 공예작가가 오프라인 작업을 메타버스나 사이버로 깔끔하게 옮기면 도자NFT, 메타버스의 성공은 아닌 것입니다. 메타버스 안에서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야 합니다. 메타버스 세상에 맞는 내 페르소나를 만들어야 하고, 커뮤니케이션 문법을 새로 배워야 합니다. NFT아티스트는 소통이 필수입니다. 커뮤니티 관리 핵심 중 하나가 아티스트와 커뮤니티의 소통입니다. 오프라인 아티스트의 소통력이 0.1이 중요하면 NFT아티스트는 소통력 100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프로젝트의 성공에도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얘기인데, 도예 분야에서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건 유명 도예가의 팬클럽일 겁니다. 특정 도예가의 작업에 대한 컬트 팔로잉이 있고, 사람들이 모여 커뮤니티 행사를 열거나 서로 미감을 공유하거나 정보 공유를 하는 운영이 활성화에 제일 빠른 방법일 겁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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