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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월호 | 칼럼 ]

[문화재 돋보기 ⑯] 청자상감 쌍해치모양 베개
  • 김대환 문화재평론가
  • 등록 2022-06-29 11:08:55
  • 수정 2024-07-05 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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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돋보기⑯ | SPOTLIGHT ON NATIONAL TREASURES]

 

청자상감 쌍해치모양 베개


1) 「청자상감 쌍해치모양 베개靑磁象嵌 雙獬豸形 枕」 고려시대. 높이 13.5cm 길이 27cm | 송은문화재단 소장


2) 「청자 쌍사자형 베개」 삼성미술관 리움


3) 「청자 쌍사자모양 베개」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


4) 「청자 쌍사자모양 베개」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


5) 베개의 상판


6) 해치부분


7) 흑상감부분(현미경100배)

베개는 일상생활의 필수요소로 밤에 숙면을 취하거나 잠시 낮잠을 잘 때도 쓰이는 생활 도구이다. 우리 선조들은 일상생활용 베개와 부장용 베개를 사용했는데 그 기원은 삼국시대로 올라간다. 현존하는 삼국시대의 베개는 모두 무덤에서 출토되는 부장용 베개만 전해지는데 대표적인 유물은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무령왕비 두침(국보 제164호)」로 나무로 만든 베개로는 유일하다. 이외에도 삼국시대 도침陶枕, 와침瓦枕, 석침石枕등이 전해지고 있다.
도자기를 생산하던 고려시대는 청자침靑磁枕을 제작하여 오후에 잠깐 낮잠을 즐길 때 활용하기도 하고 부장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현존하는 완형의 청자베개는 거의 무덤에서 출토된 것이다. 현존하는 청자베개는 수량이 많지 않고 귀한 편이며 출토되는 유물은 사용 흔적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뉘는데 이는 피장자가 평소 사용하던 청자베개를 부장용으로 사용하거나 아예 부장용으로 새로 제작한 차이이다. 청자베개는 길쭉한 직육면체에 가운데가 유선형으로 휘어진 모양이 제일 많은데 바람이 잘 통하라고 투각의 형태로 만든 것도 전해진다. 고려시대의 문인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수록된 시 『녹자침綠瓷枕』에서 청자베개에 대한 예찬을 확인할 수 있다. “청자베개는 물보다도 맑은데, 손을 대면 구슬 살결 문지르듯 보드라워...” 고려시대 문인들의 생활에 애지중지한 청자베개의 활용도를 알 수 있는 사료이다.
여러 종류의 청자베개 중에서 두 마리의 해치獬豸를 받침으로 만든 예술성 높은 작품이 몇 점 전해오는데 국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청자 쌍사자형 베개」가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되어 있고 해외에는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에 두 점이 소장되어 있다. 사진2,3,4)
이번에 소개할 유물은 송은문화재단 소장품인 「청자상감 쌍해치모양 베개」이다. 사진1)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작품으로 청자베개의 발색이 온전한 비색은 아니지만, 머리를 바치는 상판에 상감기법으로 연잎 무늬를 장식한 독특한 작품이다. 특히 암수 두 마리의 해치는 박쥐풍혈이 있는 연꽃으로 장식된 목가구 형태의 장방형 받침 위에 올라앉아 이목을 끈다. 해치의 조각기법은 이전에 비해서 간략화되고 거친 면이 있으나 이전과 형태는 동일하다. 크게 드러낸 해치의 이빨은 퇴화기법으로 흰 칠을 했고 눈과 귀부분은 철화기법으로 검은 칠을 했다. 조각은 이전에 비해서 단순화되었으나 상감기법, 퇴화기법, 철화기법이 함께 적용된 특별하고 희소한 유물이다. 사진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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