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하이라이트 | UNIVERSITY HIGHLIGHTS]
도예전공 석사학위 청구전
이 달에 주목하는 석사학위 청구전은 세 개의 연구 작품으로, 심도 깊은 연구와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 도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전시를 선정해보았다. 글·정리. 편집부
소수신 <식물수집가의 테이블>
2022.3.9.~3.14. KCDF 갤러리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공예학과 석사청구전 수료
논문주제: 식물의 문양화와 양각장식을 이용한 테이블웨어 연구
「모란 문양 개완 세트」 plate 25×10×1.5cm, cup 8.8×8.8×8cm, 7.6×7.6×6.5cm
본 연구는 식물의 문양화를 통한 장식 이미지를 도자기에 양각으로 표현한 작업이다. 자연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무한한 예술적 소재로, 회화적 표현 또는 문양화를 통해 장식적인 요소로 사용되었다. 연구작품은 식물의 줄기, 꽃과 같은 자연물을 문양화해 장식 도자기로서의 발전가능성에 주목하고 이를 테이블웨어로 제작했다. 테이블웨어는 자연의 문양을 머금고 있는 만큼 음식이 담기는 단순한 ‘기器’의 용도를 넘어서 계절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의 이미지를 집안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황예진 <생충이 세계관: 나를 봐줘요>
2022.3.23.~3.27. 학고재 아트센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학과 석사과정 수료
논문주제: 생충이 세계관을 중심으로 한 도자조형연구
「생충산Mount para」 77×77×h222cm | Mixed-media
본 연구는 창작 세계관의 주인공 ‘생충이’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이야기를 조형적으로 표현한 작업이다. 달팽이 기생충을 모티프로 한 이야기는 여러 형태로 등장하는 생충이의 탄생, 세계관, 문명 등 유기성을 띠며 발전하는 장면들로 구성된다. 생충이는 ‘새’를 구원자로 믿고 숭배한다. 생충이들의 세계에서 새에게 선택받는 것은 신성한 죽음이자 구원으로 여겨진다. 최종 숙주인 새에게 잡아먹혀 번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달팽이 기생충 ’레우코클로리디움 파라독섬’처럼. 생충이는 새의 눈에 띄어 잡아먹히기 위해 경쟁적으로 높이 올라가 촉수로 화려한 색을 뿜어낸다. 더욱 크고 화려하게 몸을 꾸며 새에게 선택받고자 노력하는 생충이들의 모습은 타인에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인정욕구와 그에 따른 경쟁을 상징한다.
서예슬 <계절수집>
2022.3.23.~3.27. 학고재 아트센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학과 석사과정 수료
논문주제: 계절별 탄생화의 이미지를 이용한 도자 장신구 연구
「계절수집_봄Ⅰ여름Ⅰ가을Ⅰ겨울Ⅰ」 60×60cm | 포슬린, 핸드페인팅
본 연구는 계절별 꽃의 생장과정에 따른 다양한 변화를 조명했다. 꽃의 생애주기에 따라 색상과 계절별 탄생화를 선정하고, 꽃의 순환과 생명(생애주기)을 다양한 형태와 색채, 문양으로 구현했다. 봄의 탄생화는 프리지아와 유채꽃으로 선정, 싱그러운 노란색으로 꽃봉오리가 맺힌 모습을 표현했다. 여름의 탄생화는 쑥부쟁이와 나팔꽃으로 선정, 꽃이 활짝 피는 모습을 청량한 파랑색으로 표현했다. 가을은 단풍잎의 색인 빨강색, 주황색을 가을의 색상으로 선정해 꽃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탄생화는 채송화, 메리골드로 선정했다. 겨울은 무채색과 자주색으로 외로움과 쓸쓸한 겨울 분위기를 나타내며 꽃이 떨어지고 난 모습을 표현했다. 겨울의 탄생화는 동백꽃, 엘레지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