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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월호 | 전시리뷰 ]

[큐레이터의 전시읽기] 최찬숙, 큐빗 투 아담
  • 편집부
  • 등록 2022-05-02 10:17:33
  • 수정 2022-05-02 11: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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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의 전시 읽기 | CURATOR´S EXHIBITION CHOICE]

 

최찬숙,
큐빗 투 아담


올해의 작가상 2021
<최찬숙, 큐빗 투 아담>
2021.10.20.~2022.03.2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3,4 전시실

서울 종로구 삼청로30
T.02.3701.9500 H.www.mmca.go.kr



최찬숙 「qbit to adam」 비디오 설치, 4채널 비디오, 16k, 컬러, 사운드, 33분, 반복 | 2021
<올해의 작가상 2021> 전시 전경.

 

2년여에 걸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도예와 같이 물질 매체를 다루는 작가들에게 관람객과의 소통에 상당한 당혹감을 안겨주었다. 시각 경험 못지않게 촉각과 체험이 중요한 도예가들은 비대면의 제한적이고 간접적인 조건에서 작품의 입체감과 크기, 물성을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게 할지 고민하였다. 작가들은 온라인 전시 형식에서 나름의 대안을 찾거나, 이러한 재난의 현실을 작품의 주제로 반영하고, 제작방식에 변화를 주기도 하며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자비엔날레 공모에 출품된 영상작품의 사례에서와 같이 도예는 이미 팬데믹 이전부터 탈 물질화·담론화의 경향이 나타나고 있었다. 여기에 현 상황과 맞물려 ‘흙으로 만들지 않은 도자’는 디지털 미디어의 활용과 함께 다양한 작업 방향을 보여주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필자는 《올해의 작가상 2021》 최찬숙의 전시를 마주하며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땅’이 될 메타버스에서의 도예작업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매년 역량 있는 시각 예술가 4명을 후원 작가로 선정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신작 제작 및 전시 기회를 제공며, 이를 통해 의미 있는 사회·미학적 주제와 담론을 발굴하고 한국 미술의 현주소를 평가할 기회를 제공한다. 10회를 맞는 《올해의 작가상 2021》은 특히 코로나를 지나며 현실을 재인식하고 변화된 태도를 작품에 반영한 작가들을 만나는 자리가 되었다. 이번 심사의 최종 후보는 김상진·방정아·오민·최찬숙 작가로 지난 연말부터 3월 20일까지 4인의 전시가 진행되는 중에 최찬숙 작가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이 “칠레 구리 광산에서 가상화폐 채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동시대 이야기를 함축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을 보여줬다”라고 평한 것처럼 작업은 현시점의 이슈에 가장 근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해 온 작가는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에서 미디어아트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실험 미디어 마이스터 과정을 이수한 그녀는 10년 이상의 해외 이주민과 유목민으로서의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물리적 이주와 정신적 이주라는 주제를 시각적 언어로 구축해 왔다. 이번 전시는 개인의 기억과 역사를 구성하는 땅과 몸이라는 인간의 근원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 「60호」2020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주, 이동, 공동체의 주제는 「큐빗 투 아담qbit to adam」 2021에서 노동, 물질 소유, 욕망의 내러티브로 확장된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광장과 같이 열린 공간 전면에 메인 작품 「큐빗 투 아담qbit to adam」이 상영되는 세 개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있다. 후면에는 낮은 오브제 형태의 두 개의 독립된 영상설치가 있으며, 「60호」이 그 중 한 곳에서 상영되고 있다. 바닥 전체를 빛을 반사하는 소재인 구리색 판으로 덮고, 영상의 빛이 거울처럼 반사되어 어두운 공간을 구릿빛으로 은은하게 비춘다. 동선은 장시간 그 곳에 머물고 자연스럽게 나가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구성되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년 4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 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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