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개인전
<담다>
글. 김미량 전북도립미술관
31×31×h30cm 옹기토, 장작가마
옹기는 오랜 시간 동안 음식을 담고 발 효시키는 등의 역할로 일상생활에서 밀접하게 사용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민족의 문화유산으로 여겨질 뿐만 아니라 민속공예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며 심미적 審美的 기능을 갖게 되었다. 옹기는 전통적 형태 뿐만 아니라 재료가 흙이라는 친환경적인 이미지와 함께 서민적인 친근함으로 인식되어진다.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의 미학적 관점은 다른 예술 작품 장르와 다름없이 일정한 형태에 고착화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환경적 영향에 따라 다양한 현대적 변화를 보여줄 수 있다. 이렇듯 안시성 작가는 누구나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옹기의 전통방식을 연구하고 더 나아가 현대화시키는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담다> 라는 주제로 40여 점의 다양한 옹기 작품을 선보였다. ‘담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소중한 모든 것을 생각하게 한다. 옹기 그릇 안에 자신의 삶, 작품을 보는 이들의 삶을 섬세하 고 담백하게 담아 그 존재를 표출한다. 작 품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며 역동적인 현대성을 보여주고 옹기가 가지고 있는 흙의 고유한 숨결과 본질을 함께 느낄 수 있게 한 다. 작가만의 내면 의식을 작품에 투영하고 전통 옹기를 현대적 조형성으로 나타낸다. 지극히 전통적인 서사에서 벗어나 물리적 흔적과 우연적 흔적이 만나 깊이 있는 퇴적 층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과정은 작가의 주관주의적 경향이 작품에 대입되기 시작하면서 보고 담고 느끼는 자국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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