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Ⅱ 레지던시]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없는 제작지원을 위한 레지던시
글. 김혜인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주
신당창작아케이드는 공예작가를 위한 전문 레지던시로 서울중앙시장 지하에 개관하여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하였다. 공예·디자인 작가들의 제작활동을 위한 공간 및 장비를 제공하고, 입주작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과 창작지원프로그램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인큐베이팅의 역할을 수행하며 작가들의 자생력 강화와 기반확립을 주요목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레지던시에는 총 35개팀이 입주해 있으며, 도자 40%, 금속 9%, 섬유 14%, 기타 공예 29%, 디자인 9%로의 비율로 구성되어있다. 국내 공예계에서 도자분야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만큼 그 비중을 고려하여 레지던시 내에도 도자 작가들이 가장 많은 비율로 입주하여 제작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도자작가들은 공간 내에 구비된 가마를 이용하여 작품제작을 하는 만큼, 타 분야보다 공간이 제공하고 있는 기계의 이용률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1년, 코로나19 상황의 지속 에 의해 공간의 이용이 제한되고 사용이 불가한 시기가 이어짐에 따라, 모든 입주 작가들이 예기치 못한 불편을 감수해야 했고, 그 중에서도 가마를 이용할 수 없던 도자작가들의 피해는 유독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신당파트너스 프로젝트
2020년 상반기부터 2021년 하반기에 걸친 2년 동안 정 부 지침에 따라 공간의 단계별 이용을 권장하는 동시에 입주작가들의 제작활동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운영해왔으나,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지리적 위치상 시장의 지하와 지상에 많은 유동인구로 인한 전염발생은 몇 차례 불가피한 공간폐쇄로 이어졌다. 특히 하반기에 작가들의 개인전 및 그룹전, 아트페어, 그리고 신당 내 기획전시가 집중되어 있어, 바쁘게 준비해오던 작가들이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였고, 연쇄적으로 제작중단과 전시연기 등의 상황이 이어졌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위기상황에서 공예작가로서 미래를 준비하고 모색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은 운영진들과 작가들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운영방향과 기획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준비한 전시들이 한시적으로 연기되고, 작품활동이 침체되는 분위기 속에서 레지던시 내에도 긴장감이 고조되었으며 실제로 제작활동도 둔화 되었다. 그러나 1년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새로운 일상 에 대응하는 모습이 일상생활 전반에 보였듯이, 레지던시 안에서도 서서히 분위기가 전환되기 시작했다. 현재 는 여러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작업을 이어가며 앞으로 있을 전시를 더욱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등 왕성하고 활발하게, 그리고 입주작가 간의 끈끈한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움직이며 위드 코로나 시대의 공예작 가로서 나아가고 있다.
_____이해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1년 1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