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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월호 | 전시토픽 ]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적 아름다움의 진수 <옹기의 미학>
  • 편집부
  • 등록 2021-12-07 15:52:44
  • 수정 2021-12-30 1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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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토픽]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적 아름다움의 진수

<옹기의 미학>

 

옹기의 미학

2021.07.26~

참여작가  김일만, 정윤석, 이현배, 안시성, 강승철, 오창윤, 오향종, 이인진, 전설희, 황인성 총 10명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후원과 한국문화재재 단의 주최로 지난 7월 26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에서 <옹기의 미학>을 주제로 전시회가 열렸다. 예로부터 옹기가 우리 민족의 삶과 밀접한 기물이었다는 사실은 이미 ‘십구팔 옹十口八甕’이란 명문이 새겨진 옹기의 발굴을 통해 실증된 바 있다. 명문의 내용은 열 명의 식구가 한겨울을 나려면 여덟 개의 옹기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는 옹기가 꽤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의 생필품으로서 비중이 높았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다. ‘옹 기의 미학’은 이렇듯 유구한 역사와 더불어 오랫동안 민중의 곁 을 지켜 온 옹기의 현재 모습을 한자리에 모았다. 

 

 

옹기는 단지 생필품의 차원을 넘어 우리 민족의 보편적 정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 같은 보편적 정서는 옹기가 양반이나 양민 모두에게 필요한 일상의 도구였다는 사실로부터 기인한다. 따라서 옹기의 양식은 계급적 취향과는 무관하며, 실용성이 중요한 만큼 형태나 장식은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고 과시적이지 않은 질박함이 배어 있다. 특히 유약을 입히지 않고 굽는 질그릇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 또한 옹기는 청자 와 백자의 경우처럼 성형 후에 별도의 정형整形 과정이 없어서 처음 성형할 때 장인의 물리적, 심리적 반응이 숨결처럼 그대로 기물에 남아있어 자연미를 더해 준다. 마지막으로 옹기는 일제 식민지 지배에서조차 외래문화에 물들지 않고 고유한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이 같은 사실은 작업에 사용되는 도구의 명칭에서 쉽게 확인되는데, 점토를 만들 때 사용하는 ‘뚝메’ 와 ‘가래’, 점토를 자를 때 사용하는 ‘쨀줄’, 그리고 옹기를 성형할 때 사용하는 ‘방망이’와 ‘밑가새’ 등은 순우리말의 정서를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옹기는 대체 가능한 산업생산물로 인해 생활의 주변에서 점차 사라지는 현실에 직면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전통적인 제작방식을 배경으로 예술적 창작에 몰두 하거나, 생활에 활용하기 위한 실용적 옹기를 개발하고 있는 작가의 노력 덕분에 옹기의 맥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다. 기획전 ‘옹기의 미학’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를 한 자리에 모아 놓은 전시회다. 동시에 미래의 옹기를 가늠하기 위한 자리이며, 소중한 우리 문화의 자산을 해외에 널리 소개하기 위한 전시이기도 하다.

 

 

_____이해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세라믹코리아2021년 1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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