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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월호 | 전시리뷰 ]

박유정 분청으로 그린 공존의 일상, 꽃으로 피어나다
  • 편집부
  • 등록 2021-07-30 13:36:23
  • 수정 2021-07-30 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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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박유정
분청으로 그린 공존의 일상, 꽃으로 피어나다

글.정영숙 문화예술학 박사 사진.작가 제공

 

박유정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 과에서 도예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쳤 다. 당시 작업은 인체를 변형하여 자연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여체를 땅과 산 생명의 원천으로 은유하는 표현을 주로 했다. 일본 도쿄예술대학 공예학과에서 도예를 전공 한 시기에는 공예의 본래적 역할은 무엇인 가를 고민하여 그릇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통의 현대화를 추구하고자 분청과 물레 작업 등에 매진하게 된다. 이 시기는 전통 분청사기 형태의 근간이 되는 기형, 장군형, 편형 등의 형태에 철화와 귀얄로 무늬를 그 리는 표현방식이 주를 이뤘다. 전통의 방식 을 탄탄히 취하면서 역동적인 회화성이 엿 보이는 작업이었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시 기부터는 유려한 곡선과 도넛 형태로 중간 에 원형을 구현하는 등의 조형적 특성과 표 면의 회화적 방식을 새롭게 전개하는 회화 성 또한 부각됐다. 아늑한 언덕과 나지막한 산자락에 자연의 이미지를 활달한 붓으로 그려낸 목가적 그림이었다. 간결한 산과 구 름, 동물과 꽃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피 안의 세계로의 여행을 떠난 듯했다. 2013년 까지 이러한 방식의 표현의 확장을 이뤄가 던 작가는 2014년에 이르러 기존 조형 형 태에 저부조 양식과 투각기법을 새로 사용 했다. 내용 면에서는 기존에는 자연의 형상 이 중심이었다면 투각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어울림을 강조했다. 이렇게 빚은 입체에 조명 기능을 더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 는 입체 형태에 인간의 형상을 부각시키는 방식을 취하면서 해가 거듭할수록 회화성 을 강조하는 도판을 중심으로 작업이 이어 졌다. 2018년에는 도판을 캔버스처럼 사용 하여 귀얄기법과 선의 유연함을 강조하며 간결하지만 임펙트있는 이미지가 돋보였 다. 명상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는 한결 고 요한 지점을 지향했다. 당시 개인전 주제는 <분청, 그리고 나만의 스토리텔링 ‘공존’> 이었다. 작가는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 들, 스치는 풍경, 그리고 영화, 음악감상이 나 책, 그리고 산행하면서 느껴지는 감정의 흔적을 채집하여 흙으로 빚은 도판이나 입 체에 표현했다. 자연과 인간, 자연과 자연 이 공간에서 제약받지 않고 서로의 삶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며 생존하는 방식의 공존, 이러한 삶의 태도가 작품에 스며들어 있다.
2021년 전시회의 주제는 <분청, 그리고 나 만의 스토리텔링 ‘꽃’>이다. 작가가 이번 전 시의 주제어로 선택한 ‘꽃’은 쑤쑤 작가의 『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놓아주는 법, 내려 주는 법』이라는 책에 등장하는 ‘사람은 누 구나 한 떨기의 장미다’라는 문구에서 이미 지를 가져온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한 떨 기의 장미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어울리는장소를 찾아 한껏 피어나기만 한다면. 다른 사람을 매료시키는 아름다운 풍경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작가는 일상의 단상을 자유 분방한 조형방식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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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1년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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