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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월호 | 전시리뷰 ]

권대섭의 달항아리
  • 편집부
  • 등록 2021-04-02 09:17:43
  • 수정 2021-04-14 09: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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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권대섭의 달항아리

글·사진.조현화랑 제공

이번 전시는 조선 백자의 전통적인 방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권대섭의 백자 항아리 신작 11점을 선보인 자리다. 대학 시절부터 골동품을 보러 다니는 취미가 있던 작가는 20대 후반 인사동에서 조선백자를 본 후 그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홍익대에서 서양미술을 전공했지만, 장르와 매체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근간으로 한 도예 작업에 40년이 넘는 시간동안 매진하게 된다.

 

조선백자의전통적방식계승
우리가 흔히 ‘달항아리’라고 부르는 백자는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사이 조선왕조에서 왕성하게 제작된 자기를 말한다. 권대섭의 백자는 그 시기의 형식과 제작방식을 충실히 따른다. 형태는 높이 40cm가 넘은 원형으로 유백색 혹은 설백색이라 칭하는 우윳빛이다. 재료 또한 입자가 곱고 불순물이 완전히 제거된 질 좋은 고령토만을 사용한다. 가마에서 불은 최고 1,400℃ 이상까지 올릴 수 있어야 한다. 원재료가 되는 흙의 선택부터 불 온도를 끌어올리는 기술까지 조선시대 도공들이 수준 높은 노하우를 체득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작가는 1년에 10회 내외로 가마를 가동시킨다. 한번에 4개씩 총 40여개를 굽지만 엄격한 기준에 의해 완성되는 작품은 50%이내인 20개가 채 되지 않는다. 작가는 1979년 일본 오가사와라 도예몬에서 수학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광주에 가마를 지었다. 그리고 옛 도요지를 찾아다니며 도공들의 흔적을 찾고 연구했다. 결국 조선시대 자기의 재료와 형태, 제작과정 뿐만 아니라 왕실 도자기의 기운까지도 계승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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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1년 3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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