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2021.01월호 | 도예계 소식 ]

수주도예연구소 분청사기 장식기법 특강
  • 편집부
  • 등록 2021-01-29 11:35:50
기사수정

 

FOCUS                        

수주도예연구소
분청사기 장식기법 특강
글·사진. 이수빈
기자

<분청사기 장식기법 특강>이 지난 12월 18일 수주도예연구소 이천분원에서 열렸다. 특강은 <인화문 도장 제작>을 시작으로 <상감, 인화 기법 실습>, <조화, 박지 기법 실습>, <철화 기법 실습>, <상감, 인화 심화 과정> 등 5회의 수업이 6개월간 진행됐다. 수강생들은 대학에서 도자를 배운 전공생이거나 개인 공방을 운영하는 젊은 작가들이 주를 이뤘다. 7월 부터 12월까지 매월 열린 특강은 회차별로 5명에서 10명가량의 수강생이 참여했다. 이번 분청사기 장식기법 특강은 이천시 도자 명인 이규탁 도예가가 맡아, 기본 적인 분청기법을 비롯해 수십 년간의 작품 활동에서 얻은 노하우를 전수했다. 자연스러운 철화 발색을 위한 산화물 비율, 인화문 도장을 제작할 때의 곡률 조절 등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다양한 팁을 아낌 없이 전했다. 특강 전 과정에 참여한 이우진 작가는 “이론적으로 접근하던 분청사기 장식기법을 실질적으로 배우며 전통의 현대화에 관해 고민해볼 수 있던 귀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화, 박지, 철화 등 다양한 분청 기법 배우는 워크숍

첫 시간이었던 <인화문 도장 제작>은 이 틀에 거쳐 진행됐다. 첫날 수업은 국화문, 운두문, 어문 등의 전통 문양 도장을 재현했으며, 둘째 날에는 응용과정으로 자신만의 도장을 제작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감, 인화 기법 실습>은 도판과 항아리 등에 직접 제작한 도장을 사용하고, 적합한 상감칼을 만들고 관리하는 법에 대해 다뤘다. 기물 형태와 곡률에 따라 도장을 찍는 법, 화장토의 농도를 조절하는 법 등 유용한 팁을 전수했다. <조화, 박지 기법 실습>에서는 화면에 문양을 배치하고 화장토를 자연스럽게 긁어내는 방법을 익혔다. <철화 기법 실습>에서는 철화안료의 배합비와 사용법을 배우고 먹으로 필체를 연습한 후 기면에 적용했다. 마지막으로 <상감, 인화 심화 과정>에서는 상감, 인화를 비롯해 그동안 배운 기법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강 전 과정은 참여자가 기물을 준비해 오고 현장에서는 고산요에서 사용하는 화장토와 철화 안료를 제공했으며, 결과물은 고산요 가마로 환원 번조해 완성했다. 덤벙과 귀얄 기법 수업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되었다. 이규탁 명장은 “전통 문양을 참신하고 조화롭게 적용한 수강생들의 작품에 놀라곤 한다. 특강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연습해 새로운 조형언어를 탄생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승도예의 도제식 교육과 대학 도예교육의 융합 기대
이번 특강을 기획한 변규리 작가는 “대학 중심의 도예 교육은 미국에서 출발한 도자 조형과 유럽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 세련된 디자인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전통 도자 장식 기법의 우수성이 잊혀지는 현상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이번 특강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전통기법 특강은 젊은 도예가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전수자 부재로 맥이 끊길 위기에 있는 전통 도자의 명맥을 이어갈 대안이다. 수주도예연구소와 고산요는 제1회 분청사기 장식기법 특강을 시작으로 전승도자와 현대 도예의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승도예의 도제식 교육과 대학 도예교육이 융합해 발휘할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
.

.

.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1년 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0
비담은 도재상_사이드배너
설봉초벌_사이드배너
산청도예초벌전시장_사이드배너
월간세라믹스
전시더보기
작가더보기
대호단양CC
대호알프스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