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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월호 | 전시리뷰 ]

유의정•김성윤 <가구가락>
  • 편집부
  • 등록 2020-12-29 16:22:16
  • 수정 2021-01-04 12: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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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REVIEWS
유의정•김성윤
<가구가락 可口可乐 >

글. 조은아 갤러리로얄 큐레이터

전통적인 매체를 활용해 우리가 쉽게 마주 하고 접할 수 있는 것들을 작품에 차용하는 도예 작가 유의정과 회화작가 김성윤의 2인전이 열렸다. 오랜 시간 같은 스튜디오에서 함께 작업을 해서일까? 장르는 다르지만, 두 작가는 유명 상품의 브랜드 로고를 주된 모티프로 작업을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시 제목인 <가구가락 可口可乐 >은 코카콜라의 중국말로 ‘입에 맞아 즐겁다,’ ‘집안에 즐거움과 부를 가져다준다’ 라는 뜻이 있다. 중국에 코카콜라가 수입 되었을때, 중국인들은 ‘코카콜라’라는 고유명사를 사용하지 않고 본인들의 문화와 시대를 반 영한 단어로 번역하여 받아들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김성윤과 유의정의 작품은 ‘가구가락’과 많이 닮아있다.
이번 전시에서 유의정과 김성윤은 ‘코카콜라’라는 동일한 주제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모양의 도자기에 강렬하게 칠해진 붉은 유약, 전통 문양과 함께 자연스럽게 전사된 코카콜라 로고들, 유의정의 도자기로 담아낸 김성윤의 화려한 꽃과 다국어로 번역된 코카콜라 로고는 동양과 서양 그리고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위트 있게 표현한다.
유의정은 그 시대의 소비 형태나 정신적, 물질적 욕구를 반영하고 있는 매체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자기의 전통적 의미와 형상에 동시대성을 녹이는 작업을 한다. 자신의 작품이 ‘현 시대를 반영한 작품’ 이자 ’미래지향적인 유물’이 되기를 바라는 유의정은 청자나 백자의 전통적인 틀을 유지하면서 나이키나 코카콜라 같은 유명 상품의 브랜드 로고를 차용하고, 코카 콜라 페트병의 형태로 작품을 만들며, 전통적인 문양과 현대의 키치적 요소를 콜라주 한다. 유의정은 동아시아적 전통의 십장생, 매화, 나비, 새 등과 같은 문양과 다국적 기업의 로고를 함께 담아내며 현대도예의 새로운 표현을 모색함과 동시에 현대 문화의 보편적인 정서를 담아낸 다. 다시 말해, 전통 위에 현재의 삶을 기록하고 미래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김성윤은 회화의 고전적인 장르를 자신의 방식으로 비틀어 시간을 교차하고 편집한다. 작가는 2011년에 갤러리현대 윈도우갤러리에서 작품을 선보인 이래 뛰어난 회화 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예 유망주였다. 이 때 작가는 19세기 초상화가 존 싱어 서전트John Singer Sargent 1856~1925 의 기법을 활용, 근대 초상화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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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0년 1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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