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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제22회 파네베지스 국제 도자 심포지엄>
XXII Panev ėž ys International Ceramic Symposiums
글·사진_서병찬 도예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발트 3국에 속하는 리투아니아의 작은 도시인 파네베지스 Panevėžys 에서 <제22회 파네베지스 국제 도자 심포지엄>이 지난 7월 4일부터 7월 26일까지 23일간 진행되었다. 한국(서병찬)을 비롯해 인도(Siraj Saxena, Srinia Chowdhury), 터키( Nizam Orçun Önal ), 브라질(Rosana Tagliari Bortolin), 우크라이나(Zina Blyzniuk), 리투아니아(Rasa Justait -Gecevi ien ) 등 6개국 7명의 작가로 이뤄진 이번 22회 심포지엄에 필자가 참가하게 되었고 지면을 통해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대형 도자조형 제작 전시 등 전개 다양
이번 행사는 주최자인 파네베지스 시빅 아트 갤러리 Panevėžys Civic Art Gallery 에서 열렸다. 이곳은 도자와 순수미술 두 개의 건물로 나뉘는데, 방문 당시 순수미술관은 건물 새 단장이 진행 중이었다. 이로 인해 도자관이 어수선해 보였으나 현재는 순수미술관 이 재개관하였다고 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2년마다 개최되며 심포지엄의 결과물인 대형 조형도자 작품의 전시를 시작하면서 행사는 막을 내린다. 작업은 ‘미데나 MIdene ’ 라는 도자기 공장의 작업장을 사용하였고 번조 또한 공장 가스가마를 사용하였다. 주로 작은 크기의 유럽 집 모양 향로 캔들하우스를 만드는 도자기 공장은 지역의 장애인들을 고용하고 도자 심포지엄을 후원하는 등 사회적 기업형태의 회사이다. 이외에도 참여 작가들의 숙식을 제공해준 호텔과 식당 및 여러 단체들의 후원으로 3주간 의 심포지엄이 진행될 수 있었다.
리투아니아는 구 소비에트 연방으로부터 독립한지 약 30년이 되었지만 많은 곳에 여러 형태의 소련 잔재들이 남아있다. 수도인 빌뉴스 Vilnius 는 개발이 많이 진행이 되어 덜 한 편이지만 파네베지스와 같은 지방 도시에서는 아직도 그 시절의 체취를 많이 느낄 수 있다.
미데나 MIdene 도자기 제조 공장에서 열린 과정
공식일정 첫날에는 유리공예 공장 방문 및 작가들이 작업을 진행할 도자기 공장 견학을 한 후 늦은 오후에 열린 개회식에 참석했다. 둘째날부터 작업을 시작해 2주내 1차 번조를 마치는 일정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세 번의 번조가 이뤄졌다.
도자기 공장 미데나는 대형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건물 2층에 세 개의 큰 작업 공간과 조형토를 준비를 해주었다. 7명이 나눠 사용하기에 충분한 공간이었고, 승강기를 통해 1층에 있는 가마실로 옮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만 1회의 번조로 소결을 시키기 때문에 유약의 사용에 제약이 있었고 스프레이 시유시설마저 이용을 할 수 없었던 점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역의 도예작가 2명과 화가 1명이 스텝으로 참여해 심포지엄 작가들이 어려움 없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배려를 해주었다. 심포지엄 작가들은 전시 후 아트센터에 영구 기증할 큰 조형 작품 1점과 후원단체에 기증할 소품 2점을 의무적으로 만들어야 하며, 작가 프레젠테이션이 2주 차에 있었고 지역민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두 번의 도자기 체험 행사에 참여를 하였다.
작가 프레젠테이션
작가들의 프리젠테이션은 일과 후 시간에 이틀동안 진행되었다. 조소전공에서 도예가로 전업한 인도작가 Srinia Chowdhury의 도예 작업의 시작과 현재를 시작으로, 작가인 동시에 대학교수로 있는 터키작가 Nizam Or ç un Ö nal, 브라질 작가 Rosana Tagliari Bortolin, 리투아니아 작가 Rasa Justait ė -Gecevi č ien ė 의 작품 소개, 우크라이나 국립 도자 박물관의 소속 작가인 Zina Blyzniuk의 학교 및 박물관 소개, 인도작가 Siraj Saxena의 회화 및 섬유응용 작업 그리고 필자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수공예가 중요한 이유 등 다양하고 자유로운 주제로 발표했다. 파네베지스는 작은 도시인 만큼 다른 분야의 예술가 혹은 예술계에 종사하고 있더라도 서로 간에 교류가 많으며 이번 심포지엄과 같은 예술 행사에 지원과 참여를 하여 행사의 질과 분위기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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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년 1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