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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월호 | 특집 ]

특집1) 청주공예비엔날레 몽상가들
  • 편집부
  • 등록 2020-09-07 15: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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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현장 보고

10 월 8 일부터 11월 17 일까지 ‘미래와 꿈의 공예_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개막한 2019 청주공예비엔날 레는 새롭게 리모델링한 문화제조창 C 및 야외전시장 일원에서 전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서사적 스토리를 중심으로 전시 기획을 확장한 점, 공예를 현대 예술의 관점에서 조명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짧은 준비 기간과 줄어든 예산, 전체적인 구성과 운영에 아쉬운 점도 지적된다. 공예와 예술, 지역의 경계에서 고민의 흔적이 여실한 제 11회 청주공예비엔날레 현장을 보고한다.


Special Feature I  

청주공예비엔날레 기획전1

〈몽상가들 Dreamers 〉

글·사진_김기혜 기자

‘미래와 꿈의 공예, 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열리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안견의 몽유도원도 서사구조를 차용한 기획전1〈몽상가들〉과 기획전2〈무심기행, 도원의 멈춰진 시간〉을 개최한다. 문화제조창C 공예클러스터 3층에서 열리는 <몽상가들〉전시에서 관람객은 꿈에서 도원을 찾아간 안평대군처럼 몽상가, 즉 꿈을 꾸는 자가 된다.
꿈 속에서 도원을 즐기고 홀연히 돌아오는 몽유도원도의 서사 구조처럼,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것을 알기에 도원을 찾아 가는 길은 더욱 즐겁다. 일상을 벗어나 전시장을 찾아온 관람객은 유유 자적 공예 산수 속을 거닌다. 그리고 공예와 함께 걷는 ‘몽상가들’ 로서의 산책이 끝나는 자리에서 관람객은 비로소 ‘도원의 멈춰진 시간’을 만나게 된다.

 

안젤라 글라이카 Angela Glajcar  「터포레이션 Terforation 」
120×230×800cm | Paper, metal | 2019
독일 태생의 안젤라 글라이카는 뉘른베르크 시각 예술 아카데미 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 in Nuremberg 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글라이카의 「Terforation」은 겹겹이 층을 이루는 종이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가는 일정한 크기의 종이를 찢어 내부에 통로를 만든다. 표준 크기의 종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비정형적인 선 혹은 면은 기하학적으로 순수한 형태로 존재한다. 깨끗한 흰 종이는 흔히 손상되기 쉽고 섬세하게 다루어야 하는 재료로 인식되지만, 그는 일종의 종이-조각 구조물을 구축함으로써 종이를 단단하고 일관적인 물 질로 보이도록 만든다. 흰 종이는 자체의 특성인 빛을 흡수하고 색을 발산하면서 찢어진 구멍을 통해 극적인 그림자를 형성한다.

 

이가진 「이슬방울」
60×50×2cm | Porcelain | 2019
이가진은 서울대학교 공예과 도자전공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가진은 전통적인 청자의 색을 재해석하여 다양한 범주의 푸른빛을 유약을 사용해 구현한다. 둥근 형태의 기器 는 유약의 효과를 최대화하며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보인다. 도판의 표면에 응결된 흘러내린 유약들은 마치 캔버스와 물감의 관계처럼 느껴진다. 물방울과 도판이라는 두 가지 형태는 그가 강조해온 유약의 빛깔과 흐름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데 적합하도록 선택된 것이다. 이가진의 작품은 유약의 물성을 통해 도예의 물질적 감각을 직관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심재천 「겨울나무투각등」 외
46×46×75cm | Clay | 2007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도예가 심재천은 현재 중국 길림 예술 대학 명예교수, 산동성 쯔보 사범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심재천은 평소 연구해 온 투각이나 빗살무늬의 질감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뻗어나가는 힘, 용트림처럼 소용돌이치는 표면의 시각적 효과를 구현했다. 작품은 흰색과 검정색의 색상 대 비, 무채색의 미적조화를 이룬다.

 

응고지 에제마 Ngozi-Omeje Ezema  「생각하는 차, 생각하는 컵 Ⅱ」
243.8×426.7×292.6cm | Clay, transparent nylon thread, metal | 2019
나이지리아 출신 작가 응고지 에제마는 나이지리아 누스카 대학교에서 파인 아트 및 응용 미술을 전공했다. 「생각하는 차, 생각하는 컵 Ⅱ」 은 공중에 수십 개의 도자기 잔을 매달아 하나의 커다란 차주전자와 찻잔을 구현한 작품이다. 에제마는 물레작업을 기반으로 핀칭, 묶기, 매달기 등을 통해 흙의 물성을 기술적으로 탐구해왔다. 작업 연구 과정에서 그는 개별적인 도자기 개체를 줄에 매달아 설치하여 하나의 도자 형태를 구현하는 방식을 생각해냈다. 끈의 에너지는 각각의 유닛을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하여 작품에 생명을 부여하는 원천으로 작동한다. 작가는 끈으로 도자기를 매다는 방식을 통해 다층적 차원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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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년 1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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