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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월호 | 전시리뷰 ]

<오래된 미래:조우>
  • 편집부
  • 등록 2020-09-01 12:32:29
  • 수정 2020-10-02 21: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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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REVIEWS
글. 문혜주 작가 사진제공. 오제성 작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입주작가들이 기획한 13인 작가들의 120일간 기록
<오래된 미래:조우>

참여작가 김미루, 문혜주, 박정민, 오제성, 이재경 정찬호, 쿠도레나, 한용범(입주작가 8명), 이강효(비지팅아티스트), 박소은, 박정현(테크니션 2명), 송혜림, 한시흔(어시스트 2명)


2020년, 전 세계는 ‘코로나 19’라는 팬데믹 상황에 당면했다. 예술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그들의 생계에 직격탄을 맞았고, 같은 시기에 클레이아크 상반기 레지던시 참여한 작가들은 약속된 전시를 개최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미술관의 예산이 코로나 19 긴급 대책의 명목으로 삭감되었고, 전시는 물론 대부분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이 사라진 것이다. 이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사건으로, 작가들에게 약속된 기회는 박탈 되었다.
여기서 작가들은 의문을 가졌다. 예술이 재난 상황에서 뒷전인 존재라면, 재난이 닥칠 때마다 예술은 사회와 단절되어야 할까? 그렇지 않다면 예술은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 유익하게 작용할 수 있을까?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 Ancient Futures』에서는 ‘재앙에 직면한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은 오래된 가치 에 있다’며, 인류는 지역화를 기반으로 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래된 Ancient’은 과거의 시간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번 전시 <오래된 미래Secondhand Futures:조우遭遇>는 과거의 가치에 ‘중 고Secondhand’의 의미를 더한다. 중고는 단순히 낡은 것이 아니라 재사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의 기회를 얻는 것이다. 작가들이 재해석한 ‘오래된 가치’는 흙을 통해 재생산되어 사회에 새로이 작용할 것이다. 고대의 재료인 흙은 오랜 세월 동안 인류의 문화 발전과 밀접하게 관련을 맺어왔다. 흙은 무기물이자 동시에 유기물이고 물과 공기, 불의 힘으로 다시 태어나며 우리는 이를 도자기라 부른다. 도자기는 자연과 인간 의 복잡한 상관관계 속에서 구성된 하나의 미래이다.

세계 각지에서 김해로 모인 8명의 작가는 지역에서 만난 비지팅 아티스트, 테크니션, 어시스턴트들과 함께 이 전시를 마련하였다. 이들은 재난 상황에서 기능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을 고민하였고 사회와 연대하는 방법에 대해 토론했다. 때로는 체계적인 조직처럼, 때로는 동고동락하는 가족처럼 협동했던 수개월의 시간 이후, 공동체의 힘을 재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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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0년 8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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