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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월호 | 작가 리뷰 ]

김시만 - 도가(道家)와 도가(陶家)
  • 편집부
  • 등록 2020-09-01 12:28:16
  • 수정 2020-10-02 2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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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REVIEWS
글.신성수 前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 現 신문로인문학회 회장 사진. 편집부

도가(道家)와 도가(陶家)
도가사상으로 보는 김시만 작가의 예술세계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전통문화에는 도가道家사상이 면면히 흐르고 있다. 노자와 장자로 비롯되는 도가가 내세운 최고 개념은 ‘도道’이다. 예술가의 현실적 삶 속에 서 부단한 노력으로 도가의 궁극적 목적인 도를 체득한다면, 노자와 장자가 말하는 도 가 곧 최고의 예술정신임을 발견하게 된다. 노자와 장자는 세속적인 미美라든가 관능 적인 즐거움快樂을 부정하고 자만심으로 뽐내는 교巧를 경시하였다. 대신에 노자와 장자는 만물을 길러내는 근원이 되는 ‘대미 大美’를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세속적인 감각을 초월하는 대락大樂을 이루고자 하였고, 천지자연의 조화가 이루어내는 것과 같 은 대교大巧를 추구하였다.
노자는 『도덕경』 제2장에서 “천하가 모두 아름다움이 아름다운 줄로만 알고 있지만 이는 추악할 따름이고, 모두 착함을 착한 줄로만 알고 있지만 이는 착하지 못할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노자는 세속의 미美를 단지 감각과 관능의 쾌감을 자극하는 미美이며 파멸되기 쉬운 미美로 보았다. 반면에 노자는 파멸될 수 없는 본질적이고 근원적이며 절대적인 대미大美를 추구하였다.

대미大美란 박(樸,통나무)과 같이 순박한 자 연 상태로 되돌아간 근원적 삶을 의미한다. “바탕을 드러내고 순박함을 품게 한다(견 소포박見素抱樸)”(『도덕경』제19장), “순박 함에 회복하여 돌아간다(복귀어박復歸於 樸)”(『도덕경』제28장)고 하였듯이, 노자에게 있어 박樸은 생명의 근원과도 같은 것이 다. 박樸은 자연 그대로의 통나무 원목을 말하는 것으로 순박함과 소박함 그리고 만물의 근원을 상징한다. 박樸은 또한 “크게 이룸은 이지러진 듯 하나 그 쓰임은 다하지 않고, 크게 참은 빈듯하나 그 쓰임은 궁하지 않다. 크게 곧음은 굽은 듯하고, 큰 기교는 서투른 듯하다…”(『도덕경』제45장)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도가道家의 예술정신은 유가儒家의 예술 정신에 비교하여 볼 때 순수예술정신純粹 藝術精神이라 할 수 있다. 순수예술정신이 란 외적 형식이 아닌 내용과 본질을 추구하는 예술정신을 말한다. 또한 순수예술정신은 예술가의 자연스러운 본성이 사물에 내재한 자연스러운 본성과 합일合一하는 것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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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0년 8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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