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함께 가는 힘
눈에 띄는 그룹전
글. 이수빈 기자 사진. 편집부
6월에는 여러 모임의 활동이 눈길을 끌었다. 번조 워크숍과 국제 교류 활동을 중심으로 의기투합한 여주도예가협회, 회원들의 작품 및 판매 활동에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는 도자장신구협회, 원로 공예인들의 저력이 담긴 작품을 선보인 한국공예문화협회, 지역의 문화예술에 활기를 더한 제주도예가회 등의 다양한 전시 소식을 전한다.
한국도자장신구회 Korean Ceramic Ornaments Association Exhibition, KCOA
<장신구 La Parure>
2020.6.10~6.15 갤러리인사아트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 T. 02.734.1333 H. galleryinsaart.com
한국도자장신구회의 열네 번째 정기전 <장신구La Parure>가 6월 10일부터 15 일까지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열렸다. 이번 정기전은 금채, 옻칠, 연리문 등 다양 한 기법을 활용한 브로치, 목걸이, 반지 등 실용성과 조형성이 돋보이는 도자 장신구를 선보였다. 치장을 위한 장신구와 작은 조형으로 공간을 채우는 오브제적 역할 의 예술장신구를 함께 선보여 도자장신구의 지평을 넓히고자 했다. 임연운 작가의 브로치는 섬유와 나무로 만든 판에 걸었 을 때 벽면을 장식하는 오브제가 된다. 이은송 작가의 금채 목걸이는 인물이 그려진 도판 위에 올리면 마치 펜던트를 바라 보는 듯 화면이 새롭게 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도자장신구 작가 39명과 금속공예가 신혜림, 박지은의 협업전으로 진행했다. 또한 다양한 가격대의 도자장신구를 판매 하는 장신구마켓이 열려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도자장신구회는 20대 신인작가부터 70대 원로작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회원 90여 명이 활동하고 있어 전 세대의 도예 가를 아우르는 그룹이다. 모임은 2년마다 열리는 정기전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지 속적인 소규모 전시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도자장신구를 소개하고 있다.
여주국제도예작가협회 Yeoju International Ceramic Artist Association, YICA
<인간미와 함께하는 2020 불의 여행>
2020.6.17~7.19 여주도자문화센터
경기 여주시 신륵사길 7 T. 031.887.2283
여주국제도예작가협회YICA 의 21회 정기전 <인간미와 함께하는 불의 여행: Journey to Fire With Humanism>이 6월 17일부터 오는 7월 19일까지 여주도자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도자조형을 비롯해 생활자기와 리빙오브제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주제는 불의 여행으로, 도예작업의 완성인 번조에서 기법적 특징이 드러나는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구명회 작가는 산화와 환원 사이의 중성 번조로 차별화된 색감을 구현한 분청 오브제를 제작했다. 정화석 작가는 유약을 입히지 않고 1,310도의 높은 번조온도를 거쳐 화강암을 연상시키는 표면과 높은 백색도의 인물상을 구현했다. 김영수 작가는 번조 후 유약을 벗겨 내는 ‘네이키드 라쿠’기법으로 그의 주제 인 ‘꿈’에 대한 표현을 극대화한다. 곽광분 작가의 설치작품은 상감장식한 도자구슬을 꿰어서 완성했다. 김경옥 작가는 포슬린페인팅 기법으로 꽃과 나비를 그린 도자소반을 선보였으며, 김상범 작가의 백자 물항아리, 이제율 작가의 백자 달항아 리, 김종훈 작가의 찻주전자, 문재희 작가의 세라믹 타일작품, 황예숙 작가의 도자 가구 등이 선보여졌으며, 김혜정 작가의 물레성형 후 번형·조합해 제작한 꽃모양 조형물, 윤형경 작가의 흐름과 시간을 유기적 기형으로 표현한 조형작품, 조원영 작가의 색점토를 이용한 폭 2미터 이상의 대형 회화 등 전통기법부터 실험적인 도 자조형에 이르기까기 다양한 작품을 선보 였다. 이번 전시는 회원작가 25명과 해외 작가 6명 등 총 31명이 참여해 회원간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고 발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주국제도예가협회는 여주를 중심으로 양평, 용인, 남양주 등 경기도에서 작업하는 도예가 위주로 구성된 협회로, 1999년 창립해 올해로 21주년을 맞이했다. 협회는 2000년부터 경기도자비엔날레의 여주 국제도자 워크숍을 주최하고 있다. 제작기법과 전통가마번조법 등을 시연해 작업 노하우를 공유하며, 아시아, 유럽, 북미의 도예가들이 여주의 도예문화에 접근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도자 특성화 마을 도고나메와 해마다교류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엔날레마다 진행되는 워크숍에 초청한다. 매년 도고 나메 도자 축제에 참여해 작품을 판매하고 현지에서의 연수를 통해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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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0년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