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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월호 | 전시리뷰 ]

박재국 <클레이 페인팅>
  • 편집부
  • 등록 2020-07-29 11:08:08
  • 수정 2020-08-15 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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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REVIEWS

생명감을 지닌 흙그림
박재국 <클레이 페인팅>

글. 김소민 미루갤러리 큐레이터 사진제공. 박재국

박재국 작가의 작품들은 자연이 가진 본성과 에너지로 응축돼 있다. 그의 작업은 자 연의 재료인 흙으로 빚어 불에 구운 도자 회화, 즉 흙 그림Clay Painting이다. 흙을 겹겹이 올려 재료 본연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최대한 살린 것이 큰 특징이다.
작가는 치열하게 살아가기 바쁜 현대사회에서 오는 마음의 결핍이 치유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다양한 열등감으로부터 오는 소외감과 누적되는 피로감으로 스스로를 보살필 여유도 없이 마음의 중심을 잃어버리며 살아가고 있다. 가진 것이 진정한 가치는 아니기에 공허함만이 남는다. 사회적으로 받는 숱한 괴로움과 외로움,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결핍으로 우리는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삶 속에 작가는 자연의 힘이자 생명의 원천인 흙을 이용해 내면을 보듬는다. 자연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에너지로 응축된 흙을 통해서 내면의 치유를 바란다.

흙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자연의 시작이다. 흙을 이용해 표현한 그림은 마치 스스로 살아있듯 숨 쉬며,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히 호흡하게 해준다. 작가는 동양적 사상인 무위자연을 기반으로 자유자재하고 자연스러운 동양의 선에 착안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비가시적으로 존재하는 내면의 철학적 사고를 함축적인 선으로 표현한다. 그 표현의 확장으로 여러 번 채색을 올리는 중첩기법은 깊이감 있는 색감과 사유를 추구한다. 전통적인 형태와 덩어리감, 선 등을 회화적인 요소로 끌어들여 조형적 언어로 함축시키고 단순화시켰다. 작가의 작품을 보면 이러한 특징이 잘 드러나는데, 혼합토로 도판을 만든 뒤 겹겹이 흙을 올리면서도 사발, 달항아리, 물고기, 꽃과 잎 문양을 단순화하려고 노력한 것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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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0년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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