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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청주공예비엔날레 톺아보기 3
63개국 공예가들 ‘청주의 감성’적신다
글_안재영 2019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사진제공_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꿈속에서 복숭아 꽃 핀 샘물을 찾아가는 몽유도원이 시작된다
제 11 회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식은 10 월 7 일 문화제 조창 C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 ‘미래와 꿈의 공예 몽 유도원이 펼쳐지다’라는 테마를 품고 41 일간의 대장정을 시작된다. 전시가 시작되는 공예 클러스터 본전시 관 몽상가들, The Daydreamers 첫 번째 섹션 〈신의 뜰〉에서는 다채로운 자연의 색과 형태에 감응하는 공예품을 경험한 후, 두 번째 섹션〈울림 곳〉의 광장으로 관객이 들어선다. 울림 곳은 제련된 개인의 기능을 공유하는 장이자 바람, 불과 같이 이질적인 성질이 섞이고 공명하며 새로운 성질이 발생하는 광장이다. 마지막 섹션 〈아늘아 늘, 춤을 추다〉에서 인간 관객은 기능하지 않는 기물을 만들며 놀이하는 행위에 이르고 몽유도원을 따라 신화와 감성적인 문제를 다루는 은유적인 작품들로 구성된다. 천연재료 흙, 목재, 모피, 광물 등에서 오는 탐색은 역사적으로 공예문화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어 공예와 자연은 둘 다 성장과 창조를 위해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를 탐색하고자 장소감에서 오는 정북동토성, 안덕벌, 율량동고가, 향교 전시에서는 발을 딛고 교감하고 청주 현장에 대한 볼거리 감각을 찾고자 했다.
과거 비엔날레가 공예의 쓰임, 공예의 기능 중심으로 소비했다면 이번 비엔날레는 성찰의 위치에 올라선 청 주의 정체성을 담아 개편한 전시형식과 공예내용으로 새로운 방향과 가치를 탐색·파악하고자 했다. 미술이 나 디자인으로 공예의 분리는 20 세기 후반 서구 문화 현상들 중 하나이고 시각예술에 있어서도 필수불가결 한 것이다. 기술·독창성·손재주로서의 공예는 음악, 문예, 연극, 영화, 건축, 공학 등의 모든 인간 활동에 스며 들어 있다. 공예비엔날레에서 공예는 공예다운 면만 보여주는 순박한 전시가 아니라 공예가 지닌 다양한 이야기를 기획하고 풀어내어 반전의 시각을 감상자와관객에게 선보여야 한다고 본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는 공예의 생활과 사랑을 안평대군 몽유도원 이야기로 잘 풀어내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형식과 내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미래와 꿈의 몽유도원’을 통해 새로운 공예 전시의 모델을 실험 제시하고 가능성을 부여받는 전시가 되고자 기획 모색하였다. 이를 통해 비엔날레가 일반 대중에게 공예의 흥미와 의미를 새롭게 가져다주는 역할을 선 보임으로써 시대에 부응하는 공예 가치 및 담론의 플랫폼 장소가 되도록 주력하였다. 공예가 쓰임을 벗어나 오래전부터 예술로 거듭나있는 상태이다. 실재로 공예가 쓰임과 기술에 멈춰 있을 수 없고 공예가 기능과 쓰 임이 있어야 공예에 가깝다는 사실도 인정한다. 하지만 지금 공예비엔날레의 역할은 쓰임과 기능 및 물질보다는 영화산업처럼 시나리오와 이야기를 통해 공예의 가 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같은 상황들이 모여 담론 장에서 새로운 공예기술과 물질을 부강하게 만들어 새로운 의미와 상상을 모색할 것이다.
현대는 엔터테인먼트 시대다. 무언가를 위한 어떤 상상 력을 기대한다면 본질만의 해석으로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기 어려운 시대다. 공예의 미적경험에서 중요하게 차지하고 있는 시간성과 기술, 반복적인 행위, 물질성 등을 새롭게 발현시켜 비엔날레 이야기를 통해 거듭난 구성들로 담론을 요구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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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년 10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