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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월호 | 특집 ]

특집1) 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
  • 편집부
  • 등록 2020-06-30 17:22:29
  • 수정 2020-08-19 03: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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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s
바닷길에서 길어낸 도자기

동서를 잇는 교역이 이루어진 땅 위의 길을 실크로드 Slik road , 비단길이라고 했다면 바닷길은 ‘도자기의 길’이라고 불렸다. 중국 도자기가 대량으로 수출되면서 바닷길을 따라 수 많은 도자기가 외국으로 건너갔기 때문이다. 70 년대 중반 우연히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난파선에는 일본으로 향하던 중국 도자기가 실려 있었다. 신안 지역의 이름을 딴 ‘신안선’의 발견 이후 현재까지 10 만 여점의 유물이 바닷길에서 길어 올려졌다. 이번 특집에서는 2019 년 하반기 진행되는 수중문화재 도자기 특별전을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고려청자부터 당대 사람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해남청자’까지 다양한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2018년 ‘아시아 실크로드 거점’으로 지정된 국립광주박물관의 행보도 아울러 소개한다.

Special Feature I
천 년의 바다 향기를 담은 특별전
〈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

2019.7.9~10.13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
글_박예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자연의 바다와 흙, 불, 물 그리고 고려 장인이 빚어낸 해남청자 3 백여 년의 발자취를 담은 특별전 〈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가 7월 9일부터 10월 13 일까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오늘날 고려 비색청자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강진청자’처럼 해남지역의 녹갈빛 청자를 ‘해남청자’라는 브랜드로 명명함으로서, 이러한 해남유형의 청자가 고려시대 생활문화 그리고 고려 도자사에서 하나의 축을 이루었음을 재발견하기 위해 기획하였다. 특히 해남청자의 생산부터 운송과 유통, 그리고 다양한 소비 양상까지 종합적으로 소개한 첫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특히 지난 40 여 년간 바다와 육지에서 이뤄진 해남청자 발굴조사와 연구성과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유하였다.

고려시대 해남지역은 산이면 진산리 청자요지 사적 제 310호와 화원면 신덕리 청자요지 전라남도 기념물 제 220 호를 중심으로 10 세기 무렵부터 13 세기까지 약 4세기에 걸쳐 청자를 생산하였으며, 160 여 기 이상으로 추정된다. 생산품들은 서해와 남해 바닷길을 통해 개경을 비롯한 폭넓은 지역으로 유통되었다. 그동안 해남청자는 비색청자의 빛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으며 초기 청자로 분류되어 고급품들에 비해 품질이 낮고 다소 소박한 자기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고려 시대 사람들은 적어도 약 3 백년간 이러한 청자를 즐겨 사용하였으며, 자연스런 멋과 매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번 전시는 1부 ‘서남해 바닷길, 해남청자를 품은 고려난파선’, 2부 ‘해남청자의 바닷길 유통’, 3부 ‘고려의 소박한 그릇, 해남청자’, 4부 ‘고려 사람들의 삶에 스며든 해남청자’등 모두 4개의 주제로 구성하였다.

바닷속 난파선을 들여다보다
1부와 2부에서는 800 ~ 1000 년 전 해난사고로 묻힌 난파선의 해남청자를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최남단 땅끝 ‘해남’은 서해와 남해로 바닷길이 열려있는 천혜의 땅이다. 1983 년부터 2018 년까지 완도 어두리와 군산 십이동파도, 태안 마도, 진도 명량해협, 영광 낙월도 해역 등 에서는 고려시대 난파선 10 척 완도선과 십이동파도선, 태안 마도 1호선과 해남 청자 4만 여점이 발굴되었다. 고려난파선의 청자는 대부분 3 ~ 4 단으로 적재되어 있었다. 포장 재료는 소나무와 새끼줄, 볏 짚, 갈대 등이다. 소나무는 원통형 나뭇가지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거칠게 깎아서 도자기 꾸러미의 지지대로 이용하였다. 접시는 50~60 개, 대접은 30~40 개 단위로 포개었으며 도자기 꾸러미 사이에는 짚이나 갈대를 넣고 종과 횡 단위로 3 ~ 4 단씩 쌓아올렸다. 청자유병은 나무 막대를 가운데 두고, 병 2 개씩 목 부분을 교차하여 묶어 포장하였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수중 발굴조사 이후 15 년 만에 공개되는 해남청자운반선 ‘군산 십이동파도선’ 과 ‘완도선’  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십이동파도선에는 청자 실물 2 ,400 점을 재현함으로서 바닷속 난파선과 도자기 선적 상태를 보다 생동감 있게 연출하였고, 진열장 내부의 입체적인 전시 연출을 통해 숨겨진 해남청자의 멋을 한껏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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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년 10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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