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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월호 | 도서 ]

방창현교수의 추천도서- 나의 내면에 시선두기
  • 편집부
  • 등록 2020-05-17 11:56:54
  • 수정 2020-06-03 10: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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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창현 경희대 도예학과 조교수의 추천도서
나의 내면에 시선두기     

                

 

삶이 내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 나는 습관적으로 책을 탐독했다. 20대에 예술가로 성공하고자 했지만 길이 보이지 않았을 때 일본의 사업가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길을 열다』와 같은 책을 읽었으며, 인내 가 한계에 다다랐을때는 허지웅 작가의 『버티는 삶에 관하여』 같은 책을 탐독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는 죽음에 대한 종교 서적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다. 지나고 보니 인생은 내가 의도한대로 되는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때론 잘난 척을 하고 싶었으나, 그조차 허망하고 초라한 인정욕구였다.

어느 순간 타인과 세상에 대한 시선이 나의 마음으로 돌아왔다. 내가 나를 돌보지 않은 죄를 나는 책을 통해 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고통에 대해서, 자유에 대해서, 행복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독서  치료사 박민근과 소설가 김형경의 심리 에세이를 통해서 나의 내면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 리고  웨인 다이어가 지은 『행복한 이기주의자』속의 한 문구(“우리는 주위의 상황이나 사람들이 우리를 불행 하게 만든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내가 불행하다면 그 이유는 주위의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내 가 가지고 있는 ‘생각’ 때문이다.”)에서 나는 완전히 멈춰 섰다. 그는 “감정은 단지 자연발생적으로 발생하는  정서가 아니다. 감정은 선택 의지가 들어가 있다.”라고 했는데, 얼마 후 다이어의 문구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목적론’의 심리학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들러는 “당신이 감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아들러의 감정수업』 , 제리 D.맥케이)”라고  단언했다. 그래, 삶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바로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이었다.

정신과 의사 최동훈이 쓴 『내 마음을 안아주는 명상 연습』을 통해 지금까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마음 의 작용, 영성, 치유는 거의 모두 싯다르타의 사상에서 나온 것임을 알게 되었다.

요즘은 법륜 스님이 쓰신 책  『지금 이대로 좋다』를 편하게 보고 있다. 스님은 “깨달음은 특별한 게 아니라 사실을 사실대로 알아차리는 거 예요. 사실을 사실대로 알면 괴로움이 없어지고, 불만도 없어지고, 저절로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라고 하 셨다.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 어떤 곳에 처하든 주인공이 되면 서 있는 그곳이 항상 진실하게 된다.”라는 말씀은 아들러가 말한 “평범해질 용기, 타인에게 미움을 받을 용기”와 맞닿아 있다. 나는 그동안 무엇 때문에 그리 나를 억누르고 살았을까? 다시 시선을 내 마음에 두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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