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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월호 | 뉴스단신 ]

조정현의 <도자탐색>과 <도자이야기> 출간
  • 편집부
  • 등록 2020-03-30 16:15:03
  • 수정 2020-08-19 0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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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조정현의 논문과 글, 작품을 단행본화한 책
조정현의 <도자탐색>과 <도자이야기> 출간
글.이윤경 독일통신원

 

스승이자 도예가인 조정현을 기리며 이윤경이 펴낸 『손길, 흙을 따라』에 이어 두번째 책 『조정현의 도자탐색-논문모음』과 『조정현의 도자이야기-글,작품모음』 을 출간했다. 갓 출판된 이책은 40년 동안 조정현이 연구하여 발표한 논문, 도예전문지와 각종 잡지에 기고한 글,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소개된 기사, 시대별로 기록한 작품사진과 시간으로 바랜 슬라이드 자료 등 교육가와 도예가로서 살아온 조정현의 기록과 자취를 엮어냈다.

 


필자는 조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두번째 책에 대한 구상을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즉흥적으로 나온 대화에서 새로운 책에 대한 꽤 구체적인 생각이 담겨 놀랐다. 첫번째 책(본지 2018년 6월호 기사 <사제간의 40년의 대화>) 이 출간된 뒤, 수많은 자료가 미처 소개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흩어져 있는 자료 들을 모아 책에 담으면 공부하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도예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한국 현대도예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흐름을 볼 수 있으리라고 확신했다. 

연구논문을 비롯해 다양한 지면을 통해 발표한 글, 조정현 에 관한 기사,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도자작품들을 이번 출판을 위해 다시 살펴 봤다. 발표된 연구논문과 스크랩 기사(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과정은 도자예술에 대한 필자의 시각을 넓혀 주었다. 놀라움과 감동의 시간이었고, ‘일하는 즐거움’을 실감나게 해주는 경험이었다. 도예가 조정현의 활동 범위, 연구의 깊이, 그 시대를 앞선 생각을 실천하였다는 것이 깊이있게 알수록 흥미로웠고 경이로웠 다. 쉽게 이해되는 글과 논문, 자연의 아름다움을 편안하게 전해주는 작품들은 그의 앎과 경험이 깊었기에 가능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한국 현대도예 1세대인 조정현의 도자를 향한 사명감과 책 임감은 남달랐다. ‘우리의 전통이 담긴 도자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은 늘 따라 다녔고, 도예가로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길이 작품제작 뿐만 아니라 글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조정현의 도자에는 새로운 시도가 항상 포함되어 있다. 시대를 따라가 보면, 작품에 담긴 주제가 선명하게 보인다. 전통에서 채택한 상감기법의 활용을 시작으로 질그릇, 옹기, 옹기굴뚝의 연구가 이어지며, 우리 도자의 실용성을 예술성으로 승화시켰다.

흙은 하나의 생명이기에 흙과 나누는 대화가 중요하다며 그는 흙상태를 직접 느끼기 위해 도자제작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직접 해나갔다. 조정현의 작품 전체에서 볼 수 있는 상감문양을 새길 때도 느낌을 따라야 하기에, 주변의 상감흙을 깎아내는 단순해 보이는 마무리 과정조차 바쁜 엄마를 돕고 싶어하는 도예가인 딸의 손을 빌리지 않았다. 도자를 사랑하는 조정현의 열정은 우리 전통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려는 행동으로, 교육에 몸담고 있었던 40년 동안 드러난다. 한국의 전통기법을 배우고자하는 외국 학생 들을 위해 미국에 있는 여러 대학에서 진행한 특강, 학생들의 시각을 넓혀주기 위해 마련한 해외견학행사, 미국과 유럽을 7년 동안 순회한 한국 현대도예전의 큐레이터 역할에서 한국 도자와 문화를 알리고자 했던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자취들을 두 권의 책으로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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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0년 3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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