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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월호 | 전시토픽 ]

<2020 클레이아크 겨울 국제도자아트캠프>
  • 편집부
  • 등록 2020-03-30 13:06:53
  • 수정 2020-08-19 03: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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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TOPICS

새로운 경험과 시도, 그리고 소통
<2020 클레이아크 겨울 국제도자아트캠프>
글.이수빈기자 사진.편집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 진행하는 <2020 클레이아크 겨울 국제 도자아트캠프> 이하 도자 캠프 가 6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미술관 큐빅하우스에 서 전시를 열었다. 전시는 지난 2월 16일에 시작 해, 오는 5월 5일까지 선보인다. 전시 개막 하루 전, 프리뷰 행사가 마련되었다. 캠프 활동을 되돌 아보고 작품을 발표하는 현장을 찾아 작업 비하 인드 스토리와 캠프 소감에 대해 들어보았다. 

 

공간과 시간을 공유한 다국적 교류
도자 캠프는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는 <아시아 현대도예 전>에 참가한 국가를 대상으로 참여작가 를 선정했다. 모집과정은 포트폴리오 심사 를 통해 진행됐고, 한국·중국·대만·일본 4 개국에서 16명의 작가 (한국 9명, 중국 3명, 대만 3명, 일본 1명)가 선정됐다. 캠프 동안에는 자유주제의 작품 제작을 비롯해 작가론 발표, 경희대·숙명여대·홍익대·동덕여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여대·이화여대 등 7개 대학의 도 예 전공 교수의 특별강연, 지역 도예가 송영복 (다송도예)과 손현진(도연도예)의 전통 기법 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참여 작가와 스태프 들은 미술관 내 세라믹창작센터에 마련된 작업실과 기숙사에서의 작업과 생활을 토대로 끈끈한 유대감을 쌓아왔다. 오전 9시부터 작업실에 출석하듯작업을 시작하고, 조별로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일과 후 공동휴게실에 모여 소통하며 서로의 가치를 나눴다. 캠프 마지막 주에는 새벽 동이 틀 때까지 서로의 가마재임과 설치를 도왔다. 관계자가 캠프 기간의 추억을 모은 영상을 상영하자, 참여자 모두 눈물짓거나 서로 위로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겨울동안 쌓인 정을 느낄 수 있었다.

 

 

독특한 감각과 신선한 아이디어의 대형작품 주를 이뤄 
전시는 작품의 분위기와 규모에 맞춰 세 개의 전시관에서 나눠 선보였다. 작가들은 개인적인 관심사와 사회적인 이슈 등 자신을 둘러싼 키워드를 젊 은 작가의 관점과 해석으로 풀어냈다. ‘나’의 감정 혹은 흙이라는 대상에 대 한 고찰을 담거나, 외적인 미를 추구하는 사회를 향해 메시지를 던지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한 이상향으로서의 자연을 담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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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4색 인터뷰
캠프에 참여한 작가 네명을 만나, 작업 과정과 캠프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동료들과의 우애를 이야기할 때는 또래의 해맑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작품에 관해서는 진지했던 인터뷰를 소개한다.

 

송현송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달콤함과 욕망의 관계를 주제로 작업하는 송현송입니다. 사회가 원하는 기준에 맞추려는 자아와 욕망에 충 실한 자아가 서로 충돌하는 모습을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라기」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이 작품은 앞서 설명한 논문작업의 연장입니다. 관람객이 편안하게 다가서기를 원해서 인체의 표정과 형태에 귀엽고 만화적인 요소를 더했어요. 여유 있는 작업공간과 큰 가마를 활용해 작품 사이즈를 키워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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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
공간 설치가 인상적인데, 작업 과정은 어떠 했나?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작업하지만, 가장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방식은 흙을 짜내며 작업한다는 점입니다. 표면장식의 경우, 저화도의 슬립을 바르고 고온에 번조해서 온도 차이로 생기는 효과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전시연출의 경우 피부를 뚫고 나오는 바이러스처럼 보이도록 했어요. 벽에 작품을 부착 후 퍼티를 바르고 굴곡을 만드는 작업을 했습니다. 오로지 혼자 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설치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레지던시 생활은 어땠나요?
학교에 다니다보면 수업을 듣거나, 학교 업무를 보는 등 작업 외에도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레지던시에서는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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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잉
캠프에서의 어떤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교수님들이 김해까지 찾아오셔서 강의를 해주셨어요. 질문과 답변이 매우 자유롭게 오가서 강의라기보다 대화하는 것 같았어요. 초창기부터 근래의 작업까지 작업적 변화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어, 먼 훗날 쌓여 갈 제 다양한 작업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작업하면서 생긴 일화가 있다면요?
대부분 다 큰 작업이다 보니까 특히 가마 재임할 때 서로 협업이 필수였어요. 처음에는 친구들이 하는 대화를 알아들을 수 없어 덩그러니 보고 있다가, 나중엔 점점 알아듣는 말도 생기고 눈치도 빨라져서 재임작업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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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타 코토에
작품을 다시 작업했다고 들었어요, 무슨 일 이었나요?
화분 두 개가 번조 중 가마에서 터지는 일이 있었어요. 그때는 제 작품이 걱정 되기보단, 다른 친구들에게 큰 피해를 줬을까 너무 놀랐습니다. 다행히 친구들의 작품 에는 큰 피해가 없었어요. 그 가마에서 살아남은 화분이 있는데,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생명력’을 지닌 작품인 것 같아서 유독 애착이 가기도 해요.
캠프 생활은 어땠나요?
작은 방 안에서 혼자 작업하다가, 이렇게 많은 친구와 함께 서로 돕고 응원하며 작업하는 생활이 매우 즐거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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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0년 3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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