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회화 교육의 새로운 지평
세종대학교 융합예술대학원 실용예술포슬린학과
포슬린페인팅(Porcelain Painting)이란, 유약처리된 도자에 포슬린 특수 안료로 그림을 그려 700℃에서 850℃ 사이로 저온 번조하는 상회(上繪) 페인팅기법이다. 포슬린페인팅은 대부분의 도예학과에서 장식표현의 일부로 분류되어 전문적인 실습기회와 이론수업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포슬린페인팅을 전문화한 학과가 지난해 3월 국내에 처음 신설됐다. 시대에 필요한 전문교육을 학교시스템에 접목하여 학생들에게 포슬린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도자표현의 예술성 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세종대학교 융합예술대학원에 개설된 실용예술포슬린학과(이하 실용포슬린학과)에 방문해 수업방식과 커리큘럼을 살펴보았다.
실용성, 예술성 겸비한 포슬린페인팅 교육
실용포슬린학과는 5학기2년 6개월 이수를 원칙으로 하는 신설학과이다. 학과목표는 유럽 정통 포슬린페인팅과 아트를 접목해 ‘도자회화’란 예술적 성향의 장르를 구축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페인팅 테크닉에서부터 전문적인 회화표현까지 수업을 통해 폭넓은 채색기법을 익히고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 특히 학과의 주목할 만한 강점은 유약 위에 그림을 그리는 상회(上繪)기법 즉 포슬린페인팅과 유약을 입히기 전에 그리는 하회(下繪) 페인팅기법을 함께 배운다는 점이다. 상회기법은 유약의 매끄러운 표면 때문에
안료 섞임과 번짐에 주의해야하는데, 하회기법은 초벌기물이 안료의 수분을 흡수해 페인팅 표현이 자유로운 편이다. 학생들 대부분은 포슬린페인팅을 경험하고 입학하기 때문에 재료적 차이만 파악하면 하회기법을 수월하게 익힐 수 있다. 다만 번조 전후의 색감이 동일한 상회기법과는 달리 하회페인팅의 번조 후 달라지는 발색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오만철 교수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번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패율은 작업연구에 대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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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_김은선 기자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년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