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자문화유산(1)
전통의 맥을 잇다, 남북의 도자기
북한 정권이 선택한 민족의 문화유산, 고려청자
글_박정민 명지대 미술사학과 조교수
〈북한의 도자문화유산〉 연재 미리보기
1. 북한정권이 선택한 민족의 문화유산, 고려청자
2. 남북한 도자용어 비교(上)
3. 남북한 도자용어 비교(下)
4. 황해도의 도자문화
5. 평안도와 함경도의 도자문화
지난 2월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은 기대만큼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반면 지금의 휴전이 완전한 종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더욱 커진 듯하다. 우리 마음속에 묻혀있던 민족의 동질감도 조금씩 꿈틀거린다. 실제 작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과 교류를 준비한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그러한 흐름의 일환이다.
우리는 통일을 기대하지만 북한을 잘 모른다. 특히 북한의 도자기처럼 전문분야는 더욱 막연하다. 다가가고 싶지만 ‘같음’보다 ‘다름’이 클 것 같아 선뜻 나서기 어렵다. 남북한은 긴 분단의 시간만큼 역사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큰 차이가 생겼다. 문화유산을 해석하는 방법도 다르다.
필자는 앞으로 그 ‘다름’의 틈을 메우기 위해 북한 도자문화에 대한 몇 가지 특징과 현상을 이야기하겠다. 도자기는 우리의 대표 문화유산이며 남과 북을 하나로 담아낼 큰 그릇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선 북한 정권이 우리나라 도자기 역사를 바라보는 지금의 시각과 그 시각이 형성된 배경부터 살펴보자.
2019년 올해 북한 당국이 배포한 몇 가지 공식달력 중에 고려청자 사진들로 꾸려진 달력이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북한은 국영출판사에서만 달력을 만든다. 매년 여러 테마를 배경사진으로 달력을 만드는데 고려청자와 고려청자 재현품은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년 4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