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Feature I유통 전문가들이 바라본 시장구조와 가격
차도구 시장과 값에 대해
인터뷰이_김인 (주)사루비아 다방 대표
사루비아 다방은 차도구 관련 제품을 유통하는 가게이자 직접 찻잎을 제조하는 공방이다. 차와 차도구가 공존하고 있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김인 대표에게 유통현황과 시장가격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루비아 다방에서 판매하고 있는 차도구와 작가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나요.
사루비아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신상품과 빈티지 컬렉션 두 가지 경우로 나눠 선정기준을 참조하고 있습니다. 신상품 다기와 다도구를 선정할 경우 작가의 명성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많은 작가들을 잘 알지도 못 합니다. 작품(혹은 제품)을 선정하는 기준은 첫째가 기물로서의 기능성, 둘째 작품으로서의 예술성, 셋째가 시장성, 넷째 가격, 마지막으로 사장의 취향이 반영됩니다.
빈티지 컬렉션의 차도구를 선정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가의 명성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유명한 작가라 해도 태작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저희 빈티지 컬렉션의 취지가 ‘낡아서 아름다운 사물’이면서, 새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비용으로 이야기가 있는 기물을 소개해보자는 것이어서 유명 작가는 외려 피하는 편입니다. 빈티지 컬렉션을 선정하는 기준은 신상품의 선정 기준과 대동소이하나 희소성과 이야기(역사성)도 반영됩니다.
판매하고 있는 작품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원가의 차원에서 작품 가격은 매입 원가에 따라 큰 차이가 납니다. 매입 원가가 비싸면 당연히 소비자가도 올라갑니다. 사실 소비자가를 책정하는데 저희와 같은 소규모 유통업체들은 관여할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작가든 제조사든 그들이 얼마에 파느냐가 소비자가를 결정합니다. 그렇기에 최초의 가격 협상이 중요합니다.
한편 작가의 입장에선 자신의 작품이 너무 헐값에 팔린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작품에 들인 시간과 노동을 제외하더라도, 작가는 자신이 만든 작품에 애정을 갖기 마련이고 애정이 생기면 가격을 매기기 어렵지요. 게다가 적지 않은 작가들이 가령 유통업체에게 찻잔 하나를100원에 판매했는데, 그것이 시장에서 150원~180원에 판매되고 있으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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