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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5월호 | 특집 ]

아동 도예 교육의 재점검-국내 아동 도예 교육시설의 현황
  • 편집부
  • 등록 2003-03-18 17:21:40
  • 수정 2018-02-14 10: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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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도예 교육의 재점검

국내 아동 도예 교육시설의 현황

글/사진 심상균 도예가

 우리 나라에서 세계적으로 자랑 할 수 있는 도자기를 아동들에게 교육한다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우리의 얼이 담긴 흙을 주무르고, 쌓고, 깎아서 하나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미래를 이어갈 우리들의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열어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나라의 어머니들은 세계의 그 어떤 나라의 어머니 보다 자식을 가르치고자 하는 교육에 대한 열의가 최고라고 한다.

 이러한 정성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3살, 4살의 어린 나이에 벌써 아동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기 시작한다. 필자가 아동도예교육시설 현황이라는 제목가진 글을 청탁받았은 후, 쓰고자 할 때는 너무 쉽게 생각을 했다. 이러한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아 변하고 말았다. 과연 어떠한 곳에서 아동 도예교육을 하고 있는 것인가 교육을 하고 있다면 어떠한 교육을 누가, 어디서, 얼마만큼 하고 있는 것인가. 결과적으로 말하면 답이 없다는 것이다. 해마다 도자기를 전공하고 졸업하여 나오는 숫자는 많이 있는데 도자기라는 작업을 직업으로 이어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추측하자면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 그 수가 많지 않으리라고 본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아동도예교육시설 현황이라는 주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우리 나라 아동들이 한번쯤은 거쳐가는 유치원의 현황을 파악하는데 관심을 갖고 조사해 보았다. 교육인적 자원부에서 내놓은 2000년 기준의 자료를 보면 1970년에서부터 2000년까지의 통계를 <표 1-1, 2>에서 보여주고 있다.

 <표1-1> 구분 유치원수 학급수 원아수 1970 484 653 22,271 1975 611 878 32,032 1980 901 1,730 66,433 1985 6,242 9,112 314,692 1990 8,354 14,473 414,532 1995 8,960 18,581 529,265 1997 9,005 20,078 568,096 1998 8,973 20,091 533,912 1999 8,790 19,954 534,166 2000 8,494 20,723 545,263 <표1-2> 구분 유치원수 학급수 원아수 서울 1,160 3,561 94,690 부산 413 1,420 40,694 대구 262 874 27,490 인천 324 953 26,811 광주 215 519 14,420 대전 213 699 19,733 울산 183 665 19,601 경기 1,604 4,179 113,474 강원 429 687 17,045 충북 360 722 18,450 충남 561 954 21,440 전북 530 1,050 21,461 전남 694 1,084 24,704 경북 745 1,489 36,841 경남 686 1,659 42,499 제주 115 206 5,903 조사결과에 따르면 1970년에 4,484개의 유치원수가 2000년에는 8,464개로 크게 늘어난 것을 볼 수가 있고, 1970년에 22,271명이던 원아수도 2000년에는545,263명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여기서 도예교육시설현황을 얘기하면서 유치원의 현황을 보여주는 것은 실질적으로 우리의 아동도예 교육이라는 것이 대부분 이러한 유치원을 기준으로 교육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치원의 실태를 모르고서는 아동도예 교육을 얘기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여기서 한가지 흥미 있는 통계를 하나 보여주고자 한다. <표2>는 육아교육 기관의 조형 활동 실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표2> 실습내용 회수 비율(100%) 그림그리기, 칠하기 195 78.3 만들기 40 16.1 오리기 5 2.0 데칼코마니 4 1.6 점토활용 3 1.2 찍기 2 0.8 총계 249 100.0 <표2>에서 보면 그림 그리기, 칠하기, 만들기 등으로 짜여진 내용이 95%가량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점토활용, 오리기, 찍기 등의 내용은 아주 미미하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총 249회의 실습내용 중 점토활용은 3회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것도 흙을 이용한 것이 전부가 아니고 지점토나 고무찰흙을 함께 사용하는 회수임을 주지해야 한다.

 이것을 다시 분석해보면 한곳의 유치원에서 1년에 1번 정도의 도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들은 유치원자체에서 교육하는 경우는 드물고 주로 근처의 도자기 작업장을 찾아 현장실습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서울의 경우는 약간 멀기는 하지만 인근 도요지인 경기도 광주, 여주, 이천을 많이 찾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에는 많지는 않지만 서울외각에 작업장을 꾸미고 유아들을 주요 대상으로 교육하는 도예교실도 있다. 아동도예교육에서 관심을 가져야 되는 또 한가지는 초등학교에서의 교육을 얘기할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각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 교육이나 특별활동 등을 통한 도예교육을 들 수 있다. 물론 전체 초등학교에서 이러한 교육 시간을 통해 도자기를 가르치는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점점 그 수가 늘어나리라 생각한다.

 <표3>은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개황이다. <표3> 구분 학교수 학급수 학생수 1970 5,961 92,596 5,749,301 1975 6,367 98,684 5,599074 1980 6,487 109,855 5,658,002 1985 6,519 108,753 4,856,752 1990 6,335 117,538 4,868,520 1995 5,772 107,183 3,905,163 1997 5,721 107,860 3,783,986 1998 5,688 110,021 3,834,561 1999 5,544 111,184 3,935,537 2000 5,267 112,437 4,019,991

 <표4>는 초등학교의 지역적 현황을 나타내고 있다. <표4> 구분 학교수 학급수 학생수 서울 532 20,363 759,443 부산 267 8,088 294,929 대구 178 5,339 216,465 인천 174 5,943 245,716 광주 109 3,163 126,820 대전 110 3,269 125,748 울산 85 2,685 106,554 경기 835 21,921 889,034 강원 367 4,382 122,613 충북 247 3,878 124,176 충남 432 5,188 151,526 전북 422 5,294 159,683 전남 462 6,253 163,677 경북 492 7,345 217,710 경남 449 7,874 269,119 제주 106 1,452 46,778 글의 서두에서 도예관련 학과의 학생들의 배출을 얘기하면서 그들의 실태가 파악되지 않는 것을 지적했다. 몇 명의 인원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글을 통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표1>에서 보여지는 전국의 유치원생 545,263(2000년 기준)명의 유아들이 1년에 1회 정도 실시하는 도예교육이 2회 정도로 횟수를 늘어나고 또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도자기 교육이 활성화되어 도자기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인재들에게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할 수 있었으면 한다. 한편 도예전공자들은 보다 열심히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실력을 쌓아야 한다. 더 좋은 도자기를 만들어 냄으로서 대중들에게 도자기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교육적인 면과 무한한 창의력,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그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도 자연스럽게 찾아 올 것이다.

 이러한 아동들의 도예교육에서 시작되는 도자기교육이 있어야만 도자기의 대중화를 새롭게 부흥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동도예교육의 가능성은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이번 계기를 통해 진로의 어려움을 격고 있는 도자기를 전공한 많은 사람들이 아동도예교육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며, 아동도예교육도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새로운 형태의 도자기라는 한 분야로서 인식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도자기를 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동도예교육 시설현황’ 이라는 재목은 새로운 방향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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