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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월호 | 해외 ]

프랑스 라본 그리고 제3회 유럽 장작가마 컨퍼런스
  • 편집부
  • 등록 2019-02-07 16:58:30
  • 수정 2019-02-07 1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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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라본 그리고 제3회 유럽 장작가마 컨퍼런스

 

2018.8.25~9.1 프랑스 라본 현대도예관

글ㆍ사진 서병찬 도예가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8일간 프랑스 중부에 위치한 라본La Borne에서 유럽 장작가마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유럽 장작가마 컨퍼런스는 4년에 한번씩 유럽의 한 지역에서 열리는 콰드레니얼Quadrennial 행사로써 첫 번째 행사는 지난 2010년 독일의 브뢸린Brollin, 두 번째는 덴마크의 스캘스쾨르Skælskør에서 개최가 되었다. 이번에 열린 행사는 세 번째 행사로 여러 나라의 작가들이 초청되어 워크숍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였다. 한국 작가로는 양승호,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김상우 그리고 필자가 참가를 하였고 양승호 작가는 워크숍 및 프리젠테이션, 김상우 작가는 옹기 워크숍 그리고 필자는 한국 무유번조의 역사와 현재에 대해 발표하였다.


라본의 도자기 공방
라본은 13세기에 도자기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17세기 초 벽돌과 기와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성장해 지금은 서른 개가 넘는 장작가마가 운영 중이다. 15세기 경에 석기1280℃를 만들기 시작해 현재는 전통 도자기와 현대 도자기 등 여러 분야의 도예 작가들이 라본과 그 주위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인구가 얼마 되지 않는 이 작은 마을은 몇 집 건너 도자기 공방일 정도로 공방들의 밀집도가 높다.
〈제3회 유럽 장작가마 컨퍼런스〉가 진행된 장소는 2010년에 개관한 현대도예관Le Centre ceramique contemporaine을 주체로 마련되었고 여러 나라에서 초청된 작가들은 장작가마 건조와 번조 방법 그리고 작품 성형 방법에 대한 워크숍 및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였다.
이 현대도예관 건물은 한 지붕 아래 크게 네 곳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벽이 없이 열려있는 장작가마 공간, 전시장, 도예작품 및 도예 관련도서 판매장 그리고 회의장으로 구분이 되어 있고 이 곳 회의장에서 오픈 포럼Open Forum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작품 소개를 비롯해 가마 건조 및 번조 방법 소개, 산림과 장작가마 번조와의 관계, 라본의 중요한 도예가의 발자취 또는 발표자의 작품 소개 등 장작가마 번조와 관련된 주제 아래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컨퍼런스 시작에 맞춰 6일간의 장작가마 번조가 진행되었다.


현대 도예관
오래 전 라본의 여학교로 쓰여졌던 건물 두 곳에서는 워크숍과 프레젠테이션이 열렸고 야외에 임시로 마련된 공간에서 김상우 도예가의 옹기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행사 4일차에 진행되었던 프리젠테이션에서 양승호 작가의 생태예술, 필자의 한국의 무유번조 역사와 현재, 로버트 샌더슨Robert Sanderson-도예가, 『The Logbook』 발행인의 기차 가마Train Kiln, 그리고 마크 란셋Marc Lancet-도예가, 『Japanese Woodfire Ceramics』 공동저자의 저연 가마Smoke less kiln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필자가 속해 있는 한국 통가마 협회에서는 한국 무유번조의 근원과 이것이 어떻게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가에 대해 많은 토론과 조사가 있었고 이를 정리하여 짧은 시간 내에 충분히 전달 하고자 하였다. 발표가 끝난 후 필자는 마크 란셋과 일본의 무유번조가 대외적으로 알려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그가 자세히 몰랐던 한국 무유번조의 역사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외국의 많은 장작가마 작가들, 특히 무유번조를 하는 작가들을 만나면 자주 듣는 얘기는 일본의 무유번조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자신들에게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얘기는 필자의 유학 시절부터 수없이 들어와서 이제는 유연해 질 만도 하지만 여전히 들을 때마다 유쾌하지는 않다. 로버트 샌더슨은 자신이 발행하는 『 The Logbook 』에 필자의 무유번조 작품과 작업방향에 대해 게재하고자 부탁하였으니 이 지면을 빌어 슬며시 한국의 무유번조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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