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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월호 | 작가 리뷰 ]

도예가 박부원의 반세기 도예역사
  • 편집부
  • 등록 2019-02-07 15:26:11
  • 수정 2019-02-07 17: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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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박부원의 반세기 도예역사

 

도예가 박부원의 팔순을 기념한 〈박부원:전통의 길을 묻다〉 전은 50년 넘게 재현도자, 전통도자 등 여러 영역을 아우르며 창의성을 보여준 박부원 장인의 상징적 도예 세계를 담고 있다. 전시와 함께 발간한 도록 「도자인생, 반세기를 말하다」는 청자 백자 분청 달항아리 색유 등 연대순으로 담아냈으며, 그간 작품전시에서 소개하지 못한 작품 104점을 수록했다. 강산이 다섯 번은 바뀌었을 시간동안 그의 작업은 어떻게 바뀌어 왔을까. 묵묵히 걸어온 56년의 작업적 흐름을 되돌아보며 박부원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이번 전시가 팔순을 맞아 열렸는데요, 그 감회가 궁금합니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직업을 타고난 사람은 없지만 1962년 도자기를 시작한 인연으로 5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되짚어 보면 설레임과 기다림의 세월이였지요. 평생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나는 매우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부족한 사람의 팔순기념전을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열어 그 의미가 특별합니다.
Q 전시주제인 〈도자인생 반세기를 말하다〉는 어떤 스토리가 담겨있나요.
이번 전시는 도자기와 함께한 세월을 솔직담백하게 소개한 전시입니다. 첫번째 구성은 ‘전통의 계승으로 청자’로 , 두번째 ‘재해석의 힘 분청사기’, 세번째 ‘순백의 재현백자’, 네번째 ‘달의 예찬, 달항아리’, 다섯번째 ‘요변의 아름다움 색유色釉’ 등의 주제로 선보였습니다. 이 모든 것을 기획하고 수고해주신 경기도자박물관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전하고 싶습니다.
도예 작업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흙을 빚어 형태를 만들고 유약을 입혀 번조하기까지 정성들여 배운다면 기술적으로 못 할 일은 없지요. 매일 반복하다 보면 익숙한 일이 됩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건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불의 심판을 기다리는 일이지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서 하늘의 뜻을 기다림’이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도자기는 농사와 비슷해서 배운 지식만이 아닌 경험으로 채워지는 부분이 있어요. 마치 농사 짓는 사람처럼 자연의 영향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좌우되는 이치라 할 수 있습니다. 평생 걸려도 끝날 것 같지 않은 과업이 도자기인 것 같습니다.
Q 그간 강원도 홍천에서 2년, 경기도 이천에서 10년, 경기도 광주에서 44년을 지내신 걸로 들었습니다.
강원도 홍천에서 지낸 2년은 나의 도예 인생에 기초를 다진 시간이였습니다. 그 당시 양구 방산면은 군사지역으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곳이었는데, 우리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군인들을 통해 양구 백토와 도석을 구할수 있었고, 복원작업에 필요한 실험과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산림이 풍부해 느릅나무와 떡갈나무 등 재를 사용하기에 적합했고, 청자와 백자 재현연구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2년 동안 실험작업을 끝으로 이천에서 도암 지순탁1912 ~ 1993선생이 설립한 고려도요에서 10년간 지냈고, 1974년에 비로소 나만의 작품을 할 수 있는 공방을 마련하게 되었지요. 1975년 광주로 옮겨왔는데 어느 덧 43년이 지났네요.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큰 도움이 됐던 시절이었습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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