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도예가회 정기전〈One of a Kind〉
2018.11.14~11.20 KCDF갤러리
북악도예가회는 국민대학교 도자공예를 전공한 동문 도예가의 모임으로 1983년 출범해 현재 58명의 회원들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해마다 기획전을 통해 회원 상호간 친목과 작업 교류에 적극적 역할을 하는 자리를 가져왔다. 올해는 라는 주제로 지난 11월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KCDF갤러리에서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주제에 걸맞게 작가의 개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작품 한 점을 출품전제로 구성했다. ‘하나의 대표작’이라는 제한이 걸린 낯선 상황은 오히려 전시의욕을 고취시켜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전시는 공통된 주제 아래 ≪ Nostalgia ≫, ≪ 구상;Figurative ≫, ≪ 색면;Colorfield ≫이라는 세 가지 성격으로 공간을 안배했다. 참여작품들의 개성과 연관성에 기초해 영역을 나눔으로써, 전시 의도의 설득력을 높이고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 Nostalgia ≫파트는 도자예술의 과거에 대한 향수에 중점을 두었다. 이곳엔 도자 예술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일궈낸 미의 발자취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하얀 백자를 이용한 단아한 작품과 세련된 형태의 작품들은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 구상;Figurative ≫은 형태의 구상과 대상의 재현을 이야기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때론 비유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작가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매개체가 된다. 기하학적이면서도 의도된 형상 안에서 작품의 내면과 마주하게 되면 뒤이어 관람자 본인의 내면으로 다시 보게 되는 것이다. ≪ 색면;Colorfield ≫은 색의 농도와 면의 분할로 작가의 감정과 생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했다. 도자 예술에서는 흙과 유약의 다양한 발현은 색에 대한 무궁한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작품에서 보이는 다양한 시도와 창의적 표현은 보는 이를 자유로운 사유의 장으로 인도한다.
이번 전시에는 38명의 작가들의 생각과 노하우, 시간을 녹여낸 개성 넘치는 작품을 한자리에 선보인 자리였다. 연륜이 깊은 선배 작가부터 첫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 후배 작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서른 여덟점의 작품은 동시대의 작품경향을 살펴보고, 차이와 유사성을 비교해 보는 기회로 작용했다.
북악도예가회는 전시 뿐만 아니라 회원들 간의 워크숍과 매년 바자회를 통한 기부 사업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대만 Fu-Guei Tuan Art 갤러리에서 전을 선보인데 이어 2019년 1월 태국 방콕에서 해외 전시를 가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북악도예가회의 운영방식 변화와 멤버 교체 등 내부적인 문제점을 보완하고 오랜만에 선보인 자리였다. 그 속에는 회원들의 노력과 지속적인 관심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작가들의 지속적 작품 활동과 교류를 통해 발전적인 관계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8년 1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