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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월호 | 특집 ]

특집:연리문練理紋: 우연에 의한 도예의 창의적 진화
  • 편집부
  • 등록 2019-01-07 16:01:46
  • 수정 2019-01-07 17: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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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문양으로 빚은 아름다움. 연리문練理紋:

우연에 의한 도예의 창의적 진화

박중원 독립 큐레이터

학문과 도덕이 이른바 필연성을 추구하는 미래적 형태라면 예술은 눈앞의 우연성을 관찰하는 현재적인 형태이다. 역사적으로 예술가들은 제작과정에서 우연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에 대해 창조적 시각과 새로운 표현으로 발전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도예의 제작과정에서 서로 상이한 색과 성질을 지니고 있는 점토들이 우연한 섞임을 통해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표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연리문練理紋이라 알려진 이 기법은 중국 당나라618-907 시기에 등장했으며, 한국에서는 고려시대935-1392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도예가의 정확한 표현이라기보다는 재료의 성질 및 제작 상황에 따라 우연적으로 발생했다. 이러한 우연적 현상에 의한 연리문 기법은 현대도예의 창의적 진화를 가능하게 하며, 기술 및 장비의 발달은 연리문 기법의 다양하고 정확한 그리고 창조적 표현을 창출하고 있다.
연리문이란?
연리문은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성질 또는 색의 흙의 결합을 통해 자연발생적으로 창출되는 도자기 표현 기법이다. 기원전 3000년경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된 이 기법은 담홍색 소지의 그릇에 백색, 적색, 흑색 등의 흙을 흘려 장식하는 방식이 최초의 연리문 기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일묵은 원시적 문양의 답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점을 들어 중국 당대에 제작된 도침陶枕을 연리문에 의한 가장 오래된 도자표현으로 소개하고 있다. 연리문에 대한 명칭은 중국은 교태문絞胎紋이라 칭해지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네리코미Nerikomi, 네리아게데Neriagede,練上手, 메추리 깃털과 같은 문양과 흡사하다하여 우즈라.手,うずら 등 다양한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서양에서는 연리문이 대리석 또는 마노석의 문양과 비슷하여 마블링 웨어Marbling Ware, 애커트 웨어Agate Ware로 불린다.1 우리나라에서는 12세기 고려시대 청자
1 조일묵, 연리문자기의 연구, 단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6, p 5에서 잠시 보여졌던 기법으로 문헌에서 조차 언급되지 않았다. 연리문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30년대에 미술사학자인 고유섭1905-1944이 청자를 분류하면서 사용되었으며, 이후 최순우1916-1984가 연리문에 대해 간략한 해설을 덧붙인 것이 전부였다.2 연리문의 연練은 이겨서, 단련시켜서의 행위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리理는 우주의 법칙이나 섭리 등 철학적 의미와 도리道理나 성품性品 등 동양적 사상의 핵심적 가치를 담고 있다.
연리문의 배경
고려청자에서 등장한 연리문은 중국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고려시대 연리문 자기는 조합의 정도에 따라서 연리 문양의 표현이 달라지며, 서로 다른 화학적 성질을 갖고 있는 태토의 섞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축률의 차이로 실패율이 높은 제작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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